◆ 공주 연미산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자연과 동화된 미술품에 푹~)
추석연휴 기간 동안 잠시 짬이 난다면 예술향이 물씬 풍기는 충남 공주시 연미산으로 발길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이곳에선 ‘미술을 통한 자연과 환경 그리고 인간’이란 주제로 지난달 19일 개막한 ‘제3회 금강자연미술 비엔날레’ 행사가 한창이다.
가을 정취가 가득한 숲 속을 한가롭게 거닐며 곳곳에 들어선 자연미술가들의 설치미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상쾌한 산공기를 마시며 작품을 구경하다 보면 자연스레 이색적인 가을산의 추억거리를 만들기에 충분하다.
금강자연미술 비엔날레는 1981년 출범한 한국 자연미술과 협회 ‘야투(野投)’가 주최하는 행사로 세계각국에서 온 자연미술가들의 향연이다. 22명의 국내 작가를 비롯, 해외 9개 나라에서 온 15명의 자연미술가들이 현장에서 숙식을 함께하며 작품을 제작한다.
주로 환경오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 38점을 선보인다. 2년 전에 만든 작품 32점 등 총 70점의 작품이 산속 곳곳에 들어서 있다. 자연의 소중함과 위대함을 알리는 다양한 작품들을 보물 찾기를 하듯 찾아가며 구경할 수 있다.
자연의 일부처럼 들어서있는 작품들이 시간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모습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관람객들은 자연과 평화를 기원하는 내용을 천에 직접 새겨 조각보를 직접 만들고 행사장 한켠에 전시하는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홈페이지를 통한 현장 사진콘테스트 등도 열리고 있다.
◆ 청양군 청양읍 고운식물원(너른 산자락 꽃물결에 빠지세요!)
충남 청양군 청양읍 군량리 고운식물원은 1970년부터 조성된 개인 식물원이다. 기존의 산악 지형을 그대로 살린 18만여 m² 면적에 희귀종인 미선나무와 가시연꽃 등 6500여종의 꽃과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이 식물원의 특징은 산책로와 입구 부근을 제외하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입구 길을 따라 오르면 야생화원 및 조각공원이 펼쳐지고 국내 작가들의 조각작품 사이로 조성된 야생화화원에 다양한 꽃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대표 수종으로 단풍나무, 비비추류, 장미, 무궁화, 작약나무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32개 작은 테마별 식물원이 조성돼 있다. 식물원 내에 수련원, 장미원 등 10여 곳의 작은 정원도 갖추고 있다. 은은한 향과 화려한 색을 뽐내는 국화가 곳곳에서 피기 시작하고 큰 군락을 형성하고 있는 보라색의 맥문동, 매혹적인 향기를 자랑하는 옥잠화, 메리골드, 양봉선화 등이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억새, 과꽃, 코스모스, 좀작살나무 등 토종 꽃을 구경하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식물원에는 산양, 원숭이, 꽃사슴, 반달곰, 공작, 오리 등 사육하는 미니동물원도 있어 아이들의 자연학습장이자 가족 및 연인들의 산책코스로 그만이다.
사계절 내내 다양한 꽃과 식물을 감상할 수 있는 이곳에서는 27~28일 꽃과 시, 음악 등이 어우러진 ‘제2회 고운어울림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 아산 외암리 민속마을(옛 정취 그윽한 한옥마을서 추억 만들어요)
충남 아산시 도심을 벗어나 공주 유구 방향으로 나가는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아산시와 천안시 경계지역인 설화산 밑에 위치한 송악면 외암리 민속마을이 나온다. 처음 찾은 관람객들도 마을 모습이 낯설게 느껴지지는 않는 이유는 TV 사극이나 영화촬영 장소로 자주 등장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1999년 국가 중요 민속자료 제236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외암리 민속마을은 80여가구의 실생활 터전이기 때문에 국내 전통민속마을 중 가장 자연스런 모습을 지녔다는 평을 받는 곳이다. 500여년 전 이 마을에 정착한 예안 이씨 일가가 지금까지 주류를 이뤄 살고 있다.
문중에 걸출한 인물들이 많아 큰 집들이 들어서기 시작했고 지금도 옛 모습을 간직한 집들의 이끼 낀 돌담 등을 보면 마을의 역사를 짐작할 수 있다. 많은 민속 유물들이 전해 내려오고 있으며 아산 외암참판댁이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이곳에선 14일 추석 맞이 송편 빚기 및 시식, 밤 줍기, 뻥튀기 만들기, 고구마 굽기 체험을 비롯 국악공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린다. 제기 차기, 투호놀이, 팔씨름 등 다양한 민속놀이도 맘껏 즐길 수 있다. 돌담 너머로 집집 마다 뜰 안에 심어 놓은 과일나무와 마을 입구의 장승을 구경하는 재미도 크다.
또 조선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디딜방아, 연자방아, 물레방아, 초가지붕 등이 잘 보존돼 있어 정겨움을 만끽할 수 있다. 마을 앞 들녘이 황금 물결로 변해가는 시골의 가을 정취도 흠뻑 만끽할 수 있다.
주변에 1300년 역사를 지닌 온양온천과 동양 4대 유황온천 중 하나인 도고온천, 테마온천인 아산스파비스 등에서 온천욕도 즐길 수 있다.
◆ 예산 예당국민관광지(드넓은 저수지서 짜릿한 손맛과 별미를)
예산군 응봉면 등촌리와 후사리에 걸쳐 있는 관광지다. 이 곳은 1962년 만들어진 면적 1090만㎡ 규모의 초대형 저수지인 예당저수지를 중심으로 조성된 중부권 수자원 환경의 보고(寶庫)이다. 한 폭의 거대한 수묵화를 펼쳐 놓은 듯 시원한 물과 산, 호수 주변의 울창한 나무, 물안개를 피워내는 분수대 등이 생동감 넘치는 경관을 자아낸다.
확 트인 전경은 지치고 답답한 귀성·귀경길 스트레스를 한번에 날리기에 충분하다. 친환경적인 테마형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는 이곳은 주차장과 야영장, 잔디광장, 아담한 산책로 등 부대시설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연휴기간 중 이 근처를 지나는 운전자들이 가족들과 잠시 머물며 장시간 운전으로 쌓인 피로감을 날리기에 그만이다.
예당저수지는 지난 40년 동안 중부권 최고의 낚시 명소로 사랑 받고 있는 곳. 시간여유가 있다면 드넓은 저수지에서 낚싯대를 드리우고 짜릿한 손맛을 만끽할 수도 있고 저수지 주변의 향토 음식점에서 어죽, 붕어찜, 메기매운탕, 복어 매운탕 등 감칠맛 나는 요리도 맛볼 수 있다.
저수지 주변에 그림처럼 펼쳐진 사과 농장 등 한가로운 농촌 풍경 등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묵은 장맛처럼 색다른 여행의 재미를 더해준다.
◆ 보령시 무창포 대하·전어축제(미식가 발길 사로잡는 바다맛에 푹~)
탁 트인 해변에서 갓잡은 가을별미인 대하와 전어의 감칠 맛을 즐길 수 있는 대하·전어축제가 1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보령시 무창포해수욕장에서 펼쳐진다. 추석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는 이들과 별미를 맞보기 위해 찾은 관광객들이 풍성하고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즐기면서 해변에서 아련한 추억거리도 만들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이곳은 보령 8경의 하나로 백사장을 둘러싼 울창한 솔밭과 낙조, 기암괴석이 멋진 장관을 연출해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이 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는 단연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석대도 사이 1.5km 구간 바다가 S자 모양으로 갈라져 길이 드러나는 일명 ‘모세의 기적’이 펼쳐진다. 추석연휴 기간 중 13일 오전 8시56분, 14일 오전 9시30분, 15일 오전 10시4분 등 3차례에 절정을 이룰 예정.
열린 바닷길에서 싱싱한 바지락 등 해산물을 채취하는 색다른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축제기간 중 연예인 초청공연을 비롯 관광객 및 주민 노래자랑, 품바공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마련된다. 갯벌에서 전어·대하·맛살 잡기, 대하 까기, 그물 손질 등의 다채로운 체험행사에 참여하면 색다른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성인은 3만원, 어린이는 15000원을 내면 해상에서 가족, 동료들과 함께 바다낚시를 체험하며 짜릿한 손맛을 즐길 수 있다. 현장에서 회를 떠서 맛보고 잡은 물고기는 가져갈 수 있다. 11일부터 축제장에서 시식회가 열리고 13일부터 연휴기간 내낸 관광객과 주민이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마련된다.
가을 별미인 대하, 전어 등 각종 수산물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살수도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무창포IC를 통해 찾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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