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가볼만한곳

경상북도의 가볼 만 한 명소들

Sosahim 2008. 9. 15. 11:36

 

 

◆ 조상의 길을 걷는다 ‘문경새재 맨발 트래킹’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새재IC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산 문경시 문경읍 주흘산. 이곳에 경상도와 충청도를 잇는 관문이었던 문경새재를 맨발로 걸으면 어떨까.

삼국시대에서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제일의 교통로였던 문경새재 옛길(영남대로)은 일제가 부근 이화령에 신작로를 놓는 바람에 사람의 발길이 끊겨 잊혀졌었다고 한다. 때문에 아직까지 흙 길로 남아있는 이곳 영남대로는 최근 관광객들의 트래킹코스로 알려지고 있다.

제1관문인 주흘관을 출발해 제3관문 조령관까지 6.5㎞에 이르는 이 길은 원시림에 가까운 울창한 숲과 빼어난 비경의 계곡이 산책길을 따라 이어져 약 3시간 정도 산책길로 훌륭하다. 흙길 덕분에 많은 이름 모를 새들이 찾고 들풀과 들꽃의 만발하는데다 최근엔 수달까지 서식해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한편, 인근 7만㎡(2만1000여평) 부지에 광화문, 경복궁, 동궁, 서운관, 양반집 등 조선시대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TV드라마 촬영장이 꾸며져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 발길 붙드는 직지사 앞뜰 ‘직지문화공원’

김천시 대항면 황악산 자락의 고찰(古刹) 직지사는 요즘 사찰보다 사찰 입구에 꾸며진 뜰로 더 유명하다. 직지사로 올라가는 입구에 마련된 이 공원에는 직지사 경내의 맑은 물이 공원 중앙에 마련된 음악조형분수와 3개의 광장, 폭 25m·높이 17m짜리 폭포와 연결돼 흐르고 있다.

또 국내·외 17개국 유명 조각가들의 작품 50점이 설치돼 있고, 문인협회 김천시지부의 협조를 받아 자연석에 아로새긴 애송시 20편, 전국관광공예품대상을 수상한 전국 최대 크기의 대형장승 2기, 170m길이의 성곽과 전통담장 등이 마련돼 있다.

여기에 3300㎡(1000여평)규모의 공간에 10가지 어린이 놀이시설과 지압보도, 마사토, 점토블럭 등으로 조성된 3600m짜리 산책로가 곳곳을 살펴 볼 수 있는 길을 안내한다. 소나무 등 24종의 교목류, 자산홍 등 관목류 8만8000그루, 맥문동 등 초화류 4만7000그루, 금낭화 등 야생화 3만9000본 등 다양한 수목이 조화롭고 꾸며져 있다. 입장료는 무료

 

 

◆ 별을 만나다 ‘예천 별 천문대’

별과 우주는 어린이와 청소년뿐 아니라 어른들까지 모두를 설레게 한다. 맑은 공기와 푸른 자연이 있는 곳에서만 가능하다는 천체관찰, 예천군 감천면 덕율리의 ‘별 천문대’에서 가능한 일이다. 중앙고속도로 경북 예천IC를 나와 28번 지방도로 감천면 방면으로 향하면 만날 수 있다.

예천천문과학문화센터 내에 마련된 이곳에서는 밤이면 그야말로 별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반사경의 지름이 무려 508㎜에 달하는 연구용등급 망원경을 통해 1000억개 이상의 별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은하수를 비롯해 별들이 탄생하고 죽어가는 ‘성운’, 별의 집단인 ‘성단’ 등을 볼 수 있다. 낮이어도 태양의 활동을 관측할 수 있다.

또 문화센터 내 함께 있는 우주환경체험시설에서 무중력 등 우주환경 체험이 가능하며, 야외교육장에서는 천문학 관련 자료들을 관람할 수 있다. 입장료는 개인의 경우 일반·학생·청소년·아동(4∼7세) 3000원이고 4세 미만의 유아는 무료다. 단체관람은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 2000원씩이다.

 

 

◆ 신라를 느낀다 ‘신라문화체험장 & 신라문화역사관’

경주는 도시전체가 관광지이지만 곳곳에 짧은 시간에 알찬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명소들이 숨어있다. 경주IC에서 3.5㎞가량 떨어져 있는 경주시 황남동 신라문화체험장은 온 가족이 함께 신라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

990㎡(약 300평) 규모의 체험장에서는 각종 문화재 모형을 초콜릿으로 만드는 것에서부터 목공예, 종이금관 만들기, 문화재모양 천연비누 만들기, 문화재모양 탁본 등을 즐길 수 있다. 문화재 설명을 들으면서 전통차를 마실 수도 있고, 국악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이용료는 어른 1500원, 학생(단체) 1000원

◆  신라문화역사관

경주시 천군동 보문단지 내에 자리잡은 경주엑스포공원에는 지난 9일 ‘신라문화역사관’이 문을 열었다. 경주의 랜드마크인 공원 내 경주타워 속 65m 높이에 마련됐다. 국내 최고(最高)의 전시관인 이곳에서는 신라인의 생활상과 예술성, 국제성을 테마로 꾸민 천마총 금관과 금제 허리띠, 갑옷과 투구, 도제기마인물상 등 110여점의 유물과 9점의 영상물을 볼 수 있다.

또 신라인의 독창적 예술세계를 접할 수 있는 곡옥 목걸이, 금동신발, 서수형 토기도 선을 보이고, 신라가 실크로드를 누비며 활발한 교류를 펼쳤던 국제적 면모를 감상할 수 있는 아프라시압 벽화, 당나라 토용 등도 전시된다. 특히 석굴암을 절반 크기로 줄여 만든 모형과 신라시대의 탑, 사찰 등을 디지털로 복원한 영상자료, 설화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등도 상영된다.

엑스포공원 입장료(어린이 3000원, 성인 5000원)를 내면 역사관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추석연휴 기간(13∼15일)에는 오후 1시30분, 오후 4시 2차례에 걸쳐 서커스 무료공연도 펼쳐진다.

 

 

 

◆ 꽃의 향연 ‘안압지 연꽃단지’

경부고속도로 경주IC를 빠져 나와 불국사 방향으로 10분 정도 달리면, 통일신라시대 동궁(東宮·왕자가 거하는 궁궐)의 연못터인 안압지 서편에 대규모 연꽃단지가 나온다. 경주시가 관광객들의 산책관광을 위해 꾸민 곳이다.

백연, 홍연, 황연 등 다양한 연꽃 1만여본이 심어져 있고, 부대시설로 쉼터, 산책로, 징검다리, 자연석 등이 어우러져 있어 가족들 산책에 제격이다. 또 인근 첨성대와 반월성, 대릉원 등 주요 사적지가 밀집한 동부사적지 일대에 마련된 유채단지 17만여㎡(5만1500여평), 코스모스단지 18만여㎡(5만4000여평), 야생화단지 2만여㎡(6000여평) 등은 관광객들의 기념사진촬영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안압지를 중심으로 천마총이 있는 대릉원까지 1㎞가 조금 넘는 코스는 ‘신라의 달밤’을 느끼기에 좋다. 경주 야경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안압지와 월성, 계림, 첨성대 등이 한 곳에 모두 모여 있다.

◆ 놋그릇 두드리는 소리 ‘방짜유기박물관’

대구 팔공산 자락에 자리잡은 대구 동구 도학동 ‘방짜유기박물관’은 선조들의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이색 볼거리다. 구리에 주석을 넣은 놋쇠를 두들겨 만든 방짜유기는 징, 꽹과리, 바라, 좌종 등 악기류를 비롯해 제기, 식기, 생활용품 등이 주요 제품으로 만들어진다.

유기문화실과 기증실, 재현실 등 상설전시실과 자료검색실, 영상교육실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는 박물관에는 밥공기와 대접·국그릇 등 식기류와 악기·제기·생활용품 등 275종 1480점이 전시돼 있다. 또 징과 꽹과리, 편경, 운라 등 각종 악기와 주전자·물동이·화로·요강 등도 볼 수 있다.

기증전시실에서는 기증자인 중요무형문화재 제77호인 방짜유기장 이봉주(81) 선생의 기증 제품 1480점(275종)과 그의 삶을 영상으로 소개하고, 재현전시실에는 유기 제작과정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유기공방의 모습을 인물모형과 작동모형으로 연출한다. 특히 박물관 입구에는 이봉주 선생이 20여년 전 제작한 무게 98㎏, 지름 160㎝의 세계 최대 징이 전시돼 눈길을 끈다.

관람은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