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가볼만한곳

새해를 맞을만한 해넘이ㆍ 해돋이 장소

Sosahim 2008. 12. 24. 11:54

 

갯벌위로 펼쳐진 노을이 아름다운 화성 궁평해수욕장의 일몰(사진 왼쪽)과 장엄하면서도 힘찬 불기둥을 품으면 떠오르는 동해 고성항의 일출(사진 오른쪽)이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해넘이


△강화도

 

역사의 고장인 강화는 서울에서 가까워 당일로 해넘이를 즐길 수 있다. 서쪽 해안을 중심으로 일몰 지역이 즐비하다. 손에 꼽을 수 있는 곳이 동막해안과 보문사 등이다. 동막은 강화의 서남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잿빛 갯벌이 드러난 해변 위로 드리우는 붉은 노을이 장관이다. 특히 바닷가에 늘어선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즐기는 해넘이도 빼놓을 수 없는 추억이다.

석모도의 보문사 낙조도 유명하다. 보문사 눈썹바위에 올라 은은하게 들려오는 불경소리와 함께 즐기는 노을의 장엄함은 환상적이다.

 

△화성 궁평항

 

경기 화성시 서신면 궁평항의 낙조는 화성8경에 들어있을 정도로 절경이다. 특히 궁평해수욕장은 길이 2km, 폭 50mm의 백사장과 수령 100년을 자랑하는 해송 5000여 그루가 어우려져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또 인근에 있는 제부도에서는 하루에 두번 물이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을 경험할 수 있고 매바위에서의 해넘이도 장관을 이룬다.

서해안의 지도를 바꾼 서신반도와 우정반도를 잇는 4차선 화옹방조제를 일직선으로 달리는 맛이 그만이다. 또 전곡항은 지난 6월 세계요트대회가 개최됐던 곳으로 호수처럼 잔잔한 항구에는 수십 척의 요트와 어선이 그림처럼 떠 있는 풍경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부안 솔섬

 

변산반도국립공원 어디에서든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는 곳이 도청리의 솔섬이다. 

이곳은 주변의 수려한 경치와 일몰이 곁들여진 풍경은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기에 충분하다. 썰물때에는 육지와 연결돼 70m 정도 걸어가면 솔섬에 직접 갈 수도 있다.

또 솔섬 일대는 멋스러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가 수도 없이 많은 것도 특징. 그 중 수 만권의 책을 포개 놓은 듯한 퇴적함이 층층히 절벽을 이루고 있는 채석강에서 바라보는 것이 압권. 또 적벽강이나 격포항 등에서 보는 해넘이도 장관이다.


◇제주 차귀도

 

매일 지는 해지만 제주도의 일몰은 남다르다. 특히 제주에서도 드물게 해안도로와 바다의 높이가 비슷해 탁 트인 풍경에서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차귀도가 일몰 명소다. 

차귀도의 매력은 해질녘. 붉은 해가 죽도와 지실이섬, 혹은 지실이섬과 와도 중간으로 사라지는 장관을 맛 볼 수 있다. 구름 사이사이를 뚫고 비치는 석양과 고깃배들이 섬 사이로 빠져나간 뒤로 바다를 태워버리 듯 수평선 속으로 잠기는 햇덩이는 그야말로 황홀경 그 자체다.

◇해돋이

△고성 대진항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한 대진항은 사철 내내 어항 특유의 활기가 넘쳐나는 곳이다. 일출명소인 정동진이나 추암에 비해 여유롭게 환상적인 해돋이를 만끽할 수 있다. 바닷가 동산에 우뚝 솟은 31m 높이의 대진등대는 우리나라 최북단의 등대다. 이곳에서 맞는 일출의 감회는 새롭다. 또 수평선을 차고 해가 솟아오를 무렵, 일출의 금빛 물결을 따라 항구로 돌아오는 귀선 행렬의 풍경도 놓칠 수 없는 구경거리다. 일출 구경에 얼어붙은 몸은 한창 물이 오른 곰치로 달랠 수 있다. 얼굴은 못생겼지만 국물맛은 기통차다.

또 대진항에서 20여분 가면 동해 북단 끝 통일전망대가 나온다. 더 이상 갈 곳 없는 이곳에서 2009년 첫 태양을 보는 감격도 색다르다.


△태백산 천제단

 

태백산은 단군성전과 하늘에 제사를 올리는 천제단이 있는 민족의 영산. 그래서인지 백두대간 능선을 박차고 오르는 해맞이는 의미가 각별하다. 특히 주봉인 장군봉 부근의 눈덮인 주목 군락과 철쭉나무와 어우러진 설경이 볼 만하다.

태백산 일출은 날씨에 따라 제각각이다. 발아래 구름이 끼었을 때에는 해가 운해 뚫고 떠오르는 모습은 장엄하다. 날씨가 좋으면 태백시, 삼척시, 경북 울진군의 굵직한 연봉들 사이로 떠오른다.


 


△울산 대왕암

 

최근 몇년사이에 가장 매력적인 일출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울산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는 이곳은 문무대왕 비가 누운 곳이다. 대왕암 공원에는 100년 가까이 되는 소나무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고 사이사이 억새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바닷가로 이어진 다리를 건너 서면 지평선을 뚫고 솟아오르는 장엄한 태양을 만날 수 있다. 울기등대와 고래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장생포 고래박물관, 또다른 일출명소인 장기갑 등도 지척이다.


 


△남해 금산

 

남쪽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금산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유일한 산악공원이며 바닷가에 우뚝한 산세와 불끈불끈 치솟은 암봉들이 장관이다.

금산 정상 부근의 암자 보리암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해와 바다, 그리고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인 금산이 빚는 남해 최고의 절경으로 손색이 없다. 찬란한 일출에 뒤이어 남해의 쪽빛 바다가 시야에 가득 들어오며 그 맑은 바다 위로 점점이 떠 있는 한려수도의 섬들이 은빛 해안과 더불어 우아한 곡선을 그리며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