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우면 추울수록, 얼음이 꽁꽁 얼면 얼수록 그 즐거움이 더하는 축제가 있다. 매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과 가족, 연인이 함께 참여해 재미와 따뜻함이 넘쳐나는 강원도 화천의 산천어축제.
화천에서는 10일부터 올 겨울 더욱 알차게 준비한 ‘2009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가 ‘얼지 않는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이란 테마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손에는 산천어, 얼굴에는 함박웃음
산천어 찾아가자 1만2000 얼음구멍∼. 수심 2m의 화천천, 그 꽁꽁 언 얼음 위에 구멍이 숭숭 파여있다. 온 가족이 이곳저곳 옹기종기 모여 앉아 산천어를 낚기 시작하면 추위도 어느새 사라지고 만다. 산천어축제의 묘미는 뭐니뭐니 해도 ‘낚는 재미’. 꽁꽁 언 얼음 아래로 재빠르게 움직이는 ‘계곡의 여왕’
산천어가 낚싯줄을 드리우면 물까, 말까 고민에 빠지는 듯하다. 이곳 천에서는 낚시초보자라도 간단한 노하우만 전수 받으면 살아 뛰는 산천어를 잡아 올릴 수 있다. 축제기간 매일 1∼2t의 산천어가 천에 긴급 공수되기 때문에 그야말로 물반 고기반이다. 산천어 낚는 재미에 푹 빠지다보면 강태공이 따로 없다.
얼음이 없는 천에서는 맨손 산천어 잡이다. 강추위 속에 반팔에 반바지 차림으로 얕은 천에 뛰어들어 산천어를 잡아보는 재미가 여간 아니다.
■잡은 산천어는 신선할 때 먹자
힘겹게 낚아 올린 산천어를 그냥 바라 보기만 하기에는 아까운 일. 갓 잡아 펄떡이는 싱싱한 산천어를 즉석에서 맛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이를 위해 축제장 곳곳에는 산천어 회서비스센터와 무료 구이터가 설치, 운영되고 있다. 차디찬 겨울 바람 속에서 쫀득하게 씹히는 산천어회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산천어 구이가 별미다. 강추위와 싸우며 어렵사리 산천어를 낚아채서일까. 즉석 산천어 맛이 진한 감동으로 와닿는다.
■겨울 맛 100배 즐기기, 산천어축제
산천어 낚시에 이어 얼음놀이로 신나게 겨울을 즐겨보자. 엄마, 아빠가 더 좋아하는 얼음썰매도 있고 하루 종일 내달려도 싫증나지 않는 눈썰매도 마련돼 있다. 스릴 만점인 타워봅슬레이에서 과감한 스피드도 즐겨보고 얼곰이성 미끄럼틀도 타 보자. 얼음 축구장도.
아울러 400m 길이의 눈조각과 눈사람 존은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기괴한 눈조각과 눈사람을 감상하며 사진촬영을 하노라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또 물레방아공원터에서는 ‘한겨울의 딴 세상’을 보여준다. 11개국 21곳 세계 도시의 겨울이 각각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를 한눈에 보여주어서다. 빙등(氷燈) 광장에서 불을 밝히고 있는 빙등은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준다.
■산천어 축제의 또하나의 매력 상품권
얼음낚시와 맨손산천어잡기 체험에 참가할 수 있는 ‘산천어 체험프로그램’은 중학생 이상 1만2000원(평일에는 2천원 할인). 화천군의 농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농촌사랑나눔권(5000원)은 덤으로 얹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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