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벗삼아 '추위야 놀~자!'
겨울은 추워야 제 맛이라지만, 추위가 마음까지 얼어붙게 만드는 데는 어쩔 도리가 없다. 이런 때일수록 동장군과 맞서는 용기가 필요하고, 용기있는 자만이 누구나 가질 수 없는 겨울 추억을 간직할 수 있게 된다. 추위도 두렵지 않을 만큼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겨울 가족 여행 코스 3곳을 소개한다. 여행 코스마다 체험여행이 덤으로 얹어있어 즐거움은 배가된다.
▶ 평창송어축제
#평창송어축제
평창군 진부면에서는 제2회 평창송어축제가 열리고 있다. 이번 축제는 오는 2월1일까지 진부 버스터미널 앞에서 겨울 여행객을 맞는다. 얼음낚시로 송어를 직접 잡고 맛볼 수 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얼음 위에서는 썰매·산악 오토바이를 타거나 축구를 즐길 수 있다. 눈사람을 만들고 눈썰매를 타는 눈체험에도 참가할 수 있다.
진부면 인근에는 설경으로 유명한 오대산국립공원의 월정사 전나무길과 상원사, 봉평 허브나라, 대관령 양떼목장 등이 자동차로 30분 이내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 덕에 호젓한 여행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월정사와 상원사에서 산사체험을 경험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오대산·계방산·선자령 등의 겨울산행지가 지척이다. 한마디로 겨울철 토털 여행지로 손꼽히는 곳이고, 산·바다·강 등을 아우르고 있어 3색관광지로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이곳으로 향하다보면 만나게 되는 오대천은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불린다. 진부와 정선을 잇는 59번 국도와 나란히 흐르는 한강의 최상류 지천이 오대천이다. 최적의 겨울 관광지에서 열리는 평창송어축제는 민속놀이와 겨울 레포츠 체험 등으로 단조로운 겨울여행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 (033)336-4000
▶ 철원 철새 탐조
#철원철새탐조
철원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혹한지다. 겨울만 되면 다른 지역 사람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수은주가 뚝 떨어진다. 하지만 세계적인 희귀조 두루미에게는 이곳이 어느 곳보다 안락한 겨울 안식처다. 예년에 열리던 ‘철원 두루미축제’는 올해부터 취소됐지만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올해도 어김없이 두루미와 독수리는 강원도 철원의 민통선을 찾아왔다. 천연기념물(제202호) 두루미를 실제로 볼 수 있는 체험학습의 기회는 이맘때면 언제나 열려있다. 철원을 비롯해 전세계에서 단 세곳에만 서식하는 두루미는 멸종 위기에 놓여있어 국제적인 협약으로 보호받고 있다.
철새 탐조 후에는 뜨끈하게 즐기는 노천 온천욕도 즐길 수 있다. 국내 유일의 화산 온천이 철원에 있는데, 고석정 국민관광단지 내 철원화산온천이 그곳이다. 이곳 온천수는 지하 850m 현무암 암반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으로 인체에 유익한 게르마늄의 비율이 일반 온천보다 6~7배나 높다. 고석정의 절경을 내려다보며 즐기는 온천욕은 여행객에게 왕이된 착각을 불러오기에 충분하다.
인근 맛집으로 동양의 나이아가라로 불리는 직탕 초입의 서울식당이 유명하다. ‘이한치한’이라고 오징어를 얼려서 채를 쳐 배와 무쳐내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원래 군부대가 몰려있는 갈말읍 내대리에 있던 식당이 이쪽으로 이사한 것으로, 군생활에서 즐기던 맛을 못잊어 찾아오는 손님들이 적지않다.
▶ 포천 동장군축제
#포천 동장군축제
동장군축제는 오는 2월1일까지 포천 백운계곡관광지 일대에서 열린다. 경기도 유일의 겨울축제로, 올해로 제5회째를 맞고 있다. 주최측은 “햇수를 거듭하면서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겨울레저 아이템을 보강해 겨울전통놀이체험장의 완결편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동장군 축제의 주요 테마는 가족단위 여행객들을 위한 재미난 겨울놀이 문화체험이다. 이를 확인하려는 듯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엄마·아빠의 손을 잡고 기대에 부풀어 백운계곡을 찾고 있다. 주요 체험프로그램으로는 눈동산 토끼몰이, 계곡 눈썰매, 전통 얼음썰매, 팽이치기, 나무놀이공예, 모닥불 피우기, 군것질하기, 계곡송어 얼음낚시 등이 마련되어 있다. 기대와는 달리 팔짝팔짝 뛰기보다 꼼짝도 하지 않는 토끼가 어른들 눈에는 보기 안쓰럽지만, 하얀 눈세상에서 흰 백의 토끼를 만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이들 눈은 초롱초롱 빛난다.
볼거리로는 10m 이상의 대형 얼음기둥 30점과 계곡 그림작품 전시회, 얼음조각 작품전 등이 있으며 먹을거리로는 행사장 내에서 판매하는 추억의 도시락과 각종 간식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먹을거리 할인행사로 이동갈비 할인행사와 한우고기 할인판매 행사 등도 마련되어 있다.
#기타
이밖에 열리는 대표적인 지역축제로는 화천 산천어축제(10~27일), 대관령 눈꽃축제(15~19일), 인제 열목어축제(10~25일), 인제 빙어축제(30일~2월2일), 태백산 눈꽃축제(30일~2월8일) 등이 있다.
'알콩달콩 > 가볼만한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깊어가는 겨울! 3도3군 여행지 (0) | 2009.01.17 |
---|---|
거창 금원산 얼음조각전 (0) | 2009.01.17 |
땅에서 솟는신기한 ' 역고드름' (0) | 2009.01.10 |
2009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 (0) | 2009.01.08 |
'일출.온천.식도락' 한꺼번에 맛보는 동해안 도시 3선 (0) | 2008.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