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군이 용산면 율리 금강변에 조성한 국내 최대 인공빙벽장에 빙벽 마니아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23일 군(郡)에 따르면 지난 1월 4일 문을 연 이 빙벽장을 찾은 관광객은 22일까지 하루 평균 2천여명 꼴인 10만2천197명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등벽을 즐기는 동호인과 깎아지른 얼음벽의 위용을 감상하려는 관광객이 몰리면서 인근 음식점 등도 덩달아 호황을 누리고 있다.
군이 지난해 인근 금강 물을 끌어다가 조성한 이 빙벽장에는 40~90m 높이의 빙벽코스 4면과 4계절 등벽을 즐길 수 있는 22m 높이의 철제 구조물벽 등이 갖춰졌다.
또 인근에는 등산로(600m)와 전망대, 징검다리, 뗏목체험장, 썰매장(1천500m)등도 갖춰져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제격이다.
군은 날이 저문 뒤 이 곳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투명한 얼음벽에 오색 조명을 비춰 이국적인 정취를 연출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 1월 17~18일 이 곳에서 열린 제2회 전국빙벽등반대회에는 262명의 선수를 비롯한 관광객 2만8천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군 관계자는 "영동빙벽장은 강원도 춘천의 구곡폭포와 설악산 토왕산폭포 빙벽장보다 월등한 규모를 자랑하는 국내 최대"라며 "빙벽장이 들어선 곳은 경부고속도로 영동IC에서 5분 거리에 있고 볕이 잘 들지 않아 암벽등반장으로 이용하는 등 4계절 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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