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전남 영암 월출산에서 서유기의 주인공들을 닮은 바위들이 발견돼 화제다.
30년여년 동안 고향인 영암 월출산을 카메라에 담아온 사진작가 박철(56)씨는 15일 "월출산에 중국 고전 소설인 서유기에 나오는 삼장법사,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등을 닮은 바위들이 있다"고 밝히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중 '삼장법사' 바위는 가장 높은 곳인 월출산 정상 천황봉 아래 300m 지점에서 가부좌를 틀고 바위벽을 바라보며 수행 중이고, 구정봉 아래 '손오공' 바위는 스승인 삼장법사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다.
천황봉에서 구정봉으로 내려가면 입을 벌린 우스꽝스러운 '저팔계 바위'가, 바람재에서 100m 떨어진 등산로에는 못생긴 얼굴의 '사오정 바위'가 나타난다.
또 천황봉 밑에는 말을 닮은 바위도 있어 마치 주인인 삼장법사가 수행을 마치기를 기다리는 듯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고대 영암에는 국제무역항이 있어 중국과 빈번한 교류가 있었다"며 "이로 인해 중국과 관련된 설화가 많이 남아 있는 월출산에서 서유기의 주인공들을 닮은 바위를 발견해 이채로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밖에도 천황봉, 구정봉 일대에는 두 청춘남녀가 뜨겁게 포옹하는 모습의 '사랑바위', 남녀 성기, 만삭 여인, 사람의 얼굴 등을 닮은 바위들이 산재한다"며 관련 사진을 보여줬다.
박씨는 "월출산은 거대한 조각산이자 수천 개의 바위가 예술 작품인 명산"이라며 "이를 월출산의 관광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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