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변 만개한 하얀 벚꽃이 터널 숲을 이루며 상춘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구례군 문척면 죽마리 840번 지방도로에서 간전면으로 이어지는 861번 도로는 온통 벚꽃이 천지를 이루고 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로 명성을 얻고 있는 벚꽃 길 구례군 섬진강변 일원에서는 3일부터 5일까지 '오산과 섬진강의 만남, 벚꽃과 함께하는 추억'이라는 주제로 섬진강변 벚꽃축제가 열린다.
지난달 산동 산수유꽃 축제에 이은 대표적인 봄꽃축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첫날에는 오후 3시 좌도농악의 '길트임' 공연을 시작으로 청소년풍물단 공연, 패러글라이딩 축하비행, 섬진강변 벚꽃노래자랑이 펼쳐진다.
다음날엔 내고장 문화재 그리기 대회를 비롯해 까끔마을 주민의 다듬이 난타, 전통무예, 예향퓨전창작예술단 공연이 펼쳐지고 관광객 즉석 어울마당과 추억의 7080콘서트가 준비돼 있다.
마지막 날인 5일에는 오산과 섬진강변 일원에서 전국 패러글라이딩 대회를 비롯해 전국 택견 대회와 섬진강변 벚꽃 길 걷기, 오산사랑 등산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한편 행사장 주변에서는 지리산을 비롯해 구례지역에서 생산된 향긋한 봄나물과 산채전, 도토리묵, 멧돌콩두부, 지리산 한우 등 독특한 향토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또 야간에는 벚꽃 길에 조명시설을 설치해 연인들의 드라이브 코스로도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군 관계자는 "청정하천 섬진강을 따라 피는 이곳은 해를 거듭할수록 화려함이 더해가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구례군축제추진위원회에서 준비해 한층 더 내실있고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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