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의 한들과 전남 나주의 다야뜰은 꽃잔치가 한창이다. 아름다운 꽃들이 화사하게 피어나 바람에 한들대며 군무를 추고 있다.
경남 함양의 꽃밭은 함양 읍내와 가까운 상림 주변에 펼쳐졌다. 꽃밭 면적은 100만㎡. 국내 최대 규모다. 양귀비가 가장 많고, 금영화ㆍ안개초ㆍ수레국화 등 10여 종의 꽃들이 다양한 색을 뿌려댄다.
원래 논인데, 모내기 전까지는 꽃밭으로 변한다. ㈜한들나라가 논 주인에게 3.3㎡ 당 1,800원에 땅을 빌려 꽃밭을 만들었다. 농부로서는 노는 땅 빌려주고 소득이 생겼으니 나쁘지 않고, 함양군 입장에선 새로운 관광지가 태어났으니 두 팔 벌려 환영이다.
꽃은 여느 꽃박람회처럼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해 옮겨 심은 것들이 아니다. 모를 심기 전 빈 논에 뿌린 꽃씨가 싹이 트고 꽃을 피워 장관을 이루고 있다.
꽃밭을 위에서 내려다 볼 수 있도록 전망대도 갖추었다. 녹음이 짙어가는 상림 숲과 어우러진 화려한 꽃밭을 감상할 수 있다. 꽃밭은 6월 10일까지만이다. 이후 다시 모 내는 논으로 되돌아간다. 입장료 어른 8,000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4,000원.
나주영상테마파크를 배경으로 하는 영산강변 다야뜰에도 아름다운 꽃밭이 조성됐다. 33만㎡ 규모의 꽃밭이 온통 양귀비로 뒤덮였다. 이 곳에서는 나주꽃양귀비축제가 6월 21일까지 열린다. 양귀비밭을 따라 조성된 공원에서 승마 체험을 하거나 자전거나 꽃마차를 타고 꽃물결 속에 빠져들 수 있다.
다야뜰 양귀비를 운치 있게 감상하는 또 다른 방법은 영산강에 띄워 놓은 황포돛배에 오르는 것이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느긋하게 양귀비밭을 완상할 수 있다. 나주영상테마파크에 올라서면 다야뜰 꽃밭이 한눈에 펼쳐진다. 인근의 천연염색문화관에서는 쪽물 염색을 해볼 수 있어 아이들 체험학습에도 좋다.
나주까지 갔으면 알싸한 영산포 홍어는 반드시 맛봐야 한다. 4월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된 나주 목사 내아에서의 숙박 체험도 신청해보자. 나주 목사가 지내던 방에서 하룻밤 묵어볼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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