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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각광받는 체험여행

Sosahim 2009. 7. 4. 18:27

산업화 시대 이전의 학생들은 방학이 다가오면 즐겁기 그지없었다. 학교 공부에서 해방되고, 짧더라도 어디엔가로 떠날 수 있었다. 도시 아이들은 시골로, 시골 아이들은 도시의 친척집을 찾아서 새로운 것을 접했다. 낯선 경험에서 부족함을 채우는 작업은 학교에서는 얻지 못하는 소중한 체험이었다. 요즘 다시 체험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여름 방학 체험여행은 그래서 인기다. 경제적으로 해외여행에 비해 크게 부담이 없지만, 얻는 게 많은 국내 체험여행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강원도 정선 개미들 마을의 농촌체험과 레일바이크 체험처럼 대상은 다양하다. 체험여행은 이를 주관하는 여행사를 통해도 좋고, 가족끼리 직접 준비하며 다녀와도 좋다. 체험여행으로 몇 곳을 추천해 본다. 지역별로 소개한다.

포천, 우유 아이스크림·한과 만들기

산정호수가 있는 포천을 찾는다. 먼저, 평강식물원 등 포천의 자랑인 식물원을 찾아 식물들과 끝없는 대화를 즐긴다. 포천군의 ‘밀크 스쿨’과 ‘한과 만들기’는 최근 각광받는 체험여행이다. 목장을 방문해 우유를 생산하는 과정을 배우고, 치즈와 아이스크림을 만들어본다. 치즈 만들기가 서양식 체험이라면, 한과 만들기는 전통 체험이다.

 

논산, 포도 따기·다슬기 관찰 물놀이

논산시 연무읍에는 친환경 포도밭이 가득하다. 풍부한 일조량과 비옥한 땅은 포도 재배에 좋은 환경이다. 이곳에서 여름에 집중적으로 수확하는 거봉과 대봉 등 다양한 포도를 따면서 농촌 체험을 할 수 있다. 논산에 우뚝 솟은 대둔산 자락의 개울가에서 다슬기를 관찰하는 체험도 아이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만하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청원의 상수허브랜드를 들려 각종 허브를 관람하는 것도 좋을 듯.

 

 

 

전주, 도심 700여채 한옥마을 관람

 

 비빔밥으로 유명한 전주는 한옥으로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도심에 잘 보존된 것만 약 700채에 이른다. 한옥 밀집지역을 살피면 한옥의 역사는 물론 전통에 취한다. 코레일은 일부 여행사와 함께 ‘멋과 맛, 소리가 있는 전주 시티투어’ 상품을 개발했다. 전주 한옥마을과 덕진공원을 둘러볼 수 있는 당일 여행상품이다.


 

안동, 하회마을 복 주머니 만들기

 

안동 하회마을을 찾는 것은 전통 체험 여행의 핵심이다. 조선시대 성리학자 서애 유성룡의 후손인 풍산 유씨를 비롯해서 광주 안씨, 김해 허씨 등 종친이 살고 있다. 이곳에서는 예쁜 복주머니 만들고 하회마을의 탈춤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복주머니 만들기 체험의 재료로 쓰이는 안동포(삼베)는 신라 화랑의 옷감으로 사용됐으며 조선시대에는 궁중 진상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