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동식물의 세계/식물

노랑 망사 치마를 입은 '망태버섯'

Sosahim 2009. 7. 16. 16:10

 

 

 망태버섯은 7~8월 장마철에 주로 핀다. 숲속의 잡목림 사이에서 자생하며 어둡고 그늘진 곳에서 피어나기 때문에 망태버섯의 아름다운 모습을 찍으려면 삼각대는 필수다. 새벽 6시쯤 피기 시작하여 2~3시간에 걸쳐 자루가 성장하고 망태가 펼쳐지는데, 레이스 모양의 망태가 곱게 펼쳐진 모습을 담으려면 아침 일찍 나서서 기다리는 것이 좋다.

 

2시간가량 화려한 자태를 자랑하다가 사그라져 버리는 하루살이 버섯이기에 자칫 시간을 놓치면 망태버섯의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가 없기에 인내와 끈기가 필요하다. 사진가들은 화려하게 펼쳐지는 노랑치마를 만나는 순간 그동안의 더위와 모기와 싸웠던 고통은 순간 모두 사라진다고 한다.

 

뱀알처럼 생긴 포자에서 자루가 솟아나와 망태가 퍼지는 속도는 급속히 이루어지며 강한 냄새가 난다. 이 냄새 때문에 곤충들이 많이 모이는데 습하고 어둡기 때문에 특히 모기들이 극성을 부린다. 유난히 모기들이 좋아하는 체질을 타고난 나 같은 사람은 온몸을 돌돌 감싸고 눈만 빠끔히 나올 수 있게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망태버섯이 펼쳐지는 모습에 감탄하며 화려한 레이스를 쓴 것 같은 망태버섯을 찍느라 기쁨에 넘쳐 정신을 놓으면 극성스런 모기들에게 헌혈을 할 각오를 해야 한다. 사진을 찍느라 열중하다 보면 낙엽 속에 숨겨져 있던 포자들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밟고 지나가는데 세심한 주위 살핌이 필요하다.

 

대나무 숲에서 자라는 망태버섯은 식용으로도 쓰이는데 당류, 아미노산, 미네랄 및 섬유질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고, 폐와 간을 보호해주고 혈압강하, 콜레스테롤 저하, 지방질 감소 등 다양한 효능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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