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길이 돌아가면서 마치 학의 목줄기 마냥 한쪽에 가느다란 연결선만 남긴 채 마을 전체를 섬으로 만들어 버린 곳.
천혜의 오지를 찾아 숨어든 사람들이 더 이상 오갈 데 없는 큰 강물속 섬에 숨어버린 듯한 곳,
경북 예천의 회룡포의 모습이다.
낙동강의 상류인 내성천이 또아리를 틀듯이 둥글게 강줄기를 몰아 나가면서 외쪽에는 깊고 높은 담을 만들고 아래쪽에는 넓은 모래사장과 시원한 소를 만들어놓았다.
옛날에 용이 날아오르면서 크게 한바퀴 돌아간 자리에 강물이 흘러 만들어졌다는 곳. 그래서 이름이 회룡포다.
또한 회룡포를 가장 잘 내려다 볼 수 있는 강 앞의 산도 비룡산이다.
회룡포를 가장 잘 조망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 비룡산. 정상에 회룡포를 굽어볼 수 있도록 전망대까지 마련되어 있다.
전망대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회룡교를 건너 곧바로 우회전해 산길을 넘으면 장안사로 들어가게 된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고 이를 기리기 위해 전국 명산 세 곳에 장안사를 세웠는데, 위로는 금강산, 아래로는 양산, 중간이 이곳 비룡산이다.
장안사에서 종루옆으로 난 오르막길을 오르면 흰색칠을 한 큰 불상이 서 있고, 바로 오른쪽으로 철도목 계단이 길게 산위로 연결된다.
계단을 따라 5분정도만 오르면 비룡산 정상. 그곳에 회룡대라 씌여진 전망대가 있다.
마을과 들을 사이에 두고 동그랗게 돌아나가는 물길이 신비스럽기까지 하다.
이곳에서 산책로를 따라 제 2 전망대와 산성까지 다녀와도 30여분정도면 된다. 회룡교에서 장안사쪽으로 들어가지 않고 직진하면 작은 마을하나를 지나서 강변앞에 이른다.
건너편이 회룡마을이다. 강물이 적을 때는 이곳에 차를 세워두고 건너갈 수 있다.
또한 도로 끝나기 직전 비룡산 등산로입구에 회룡포 간판이 서 있는데, 이곳으로 들어가면 비룡산 시비를 지나 전망대로 오를 수 있다.
이외에 차를 가지고 회룡포마을까지 들어가고 싶다면 개포면 쪽으로 가서 개포면 우체국 앞에서 회룡마을로 들어가는 작은 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회룡포 마을은 9가구 15명의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전형적인 영남의 강변마을.
원래는 ‘의성포’라 불렸으나 물돌이동으로 유명해지면서 이웃 고을인 의성군에 가서 회룡포를 찾는 웃지 못할 일이 많아지자 얼마 전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
이곳 주민들은 주로 벼농사와 고추농사로 생계를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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