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더위가 한 풀 꺾이며 걷기 좋은 계절이 찾아왔다. 가벼워진 발걸음을 따라 시원한 바람과 야생화가 어우러진 가을길을 걸어 보자.
강원도 태백시의 금대봉과 대덕산 사이에 자리한 분주령은 희귀 야생화가 서식하는 국내 최대 야생화 군락지다. 점봉산 곰배령과 더불어 보기 드문 고산 초원을 이뤄 풍광이 빼어나다.
해발 1268m의 두문동재에서 검룡소에 이르는 9㎞ 구간은 고즈넉이 걷기에 좋다.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는 푸른 숲을 따라 맑은 물줄기가 흘러 신비한 분위기를 더한다.
지리산 둘레길 중 아름답고 볼 것 많기로 유명한 3구간은 다랑이논을 따라 핀 들꽃이 운치를 더하는 길이다. 인월에서 금계마을까지 이어진 구간으로 하룻동안 걷기에는 무리가 있다.
초보자는 매동마을에서 다랑이논을 따라 금계마을에 이르는 길을 둘러보는 것이 적당하다. 약 12㎞에 이르는 구간으로 가을이면 황금빛으로 물든 다랑이논이 장관을 연출한다.
전남 함평의 용천사에서 불갑사에 이르는 꽃불길은 우리나라 최대 꽃무릇 군락지다. 꽃무릇은 일본이 원산지이며 음력 8월 중순(추석 무렵) 꽃대를 피워 붉은색꽃을 피는 수선화과 식물이다.
꽃무릇 군락지를 찾는 사람들은 주로 한쪽 사찰만 들르거나 등산로를 이용한다. 작은 산이지만 등산로 경사가 매우 가파른 편이기 때문이다.
걷기여행전문클럽 블루라이프가 개발한 꽃불길은 사람 없는 한적한 꽃무릇 군락지 사이를 순탄하게 걷는 길이기 때문에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다.
9월 중순에서 말 즈음 만개하는 붉은 꽃무릇 군락 사이를 거닐며 100여 종의 가을 야생화를 감상해 보자. 9월 18일, 19일 양일간 함평에서 펼쳐지는 꽃무릇축제도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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