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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이탈리아 대지진은 예고 못한 과학자 탓

Sosahim 2011. 9. 22. 19:09

 

 

 

이탈리아 과학자들이 2년 전 라퀄라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을 예고하지 못해 최고 15년의 징역형을 받을 위기에 놓였다고 영국 텔레그라프가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진 발생 일주일 전 '위험·규제준수 통합관리 위원회'소속 과학자 6명은 4개월간의 저강도 진동을 분석했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지만 지진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과학자들의 발표 일주일 후인 지난 2009년 4월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고 309명의 사망자와 12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에 라퀄라지역 주민들은 예고에 오류를 범한 과학자 6명과 정부 해당관리 1명을 상대로 780억원대의 소송을 걸었다.

법원은 지난 19일 청문회에서 "과학자들이 지진을 과소평가하지 않았다면 피해는 덜 했을 것"이며 "과실치사혐의가 인정될 경우 7명 모두 징역형을 받게 될 것"이라 밝혔다.

하지만 지진학자들은 "단기간에 지진 장소와 강도의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 세계 5200여명의 과학자들은 이들의 무혐의 청원서를 대통령에게 보냈다고 텔레그라프는 전했다.

이어 지난 19일 청문회는 3시간동안 진행됐으며 재판은 다음달 1일로 연기 됐다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