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세상속으로

12년 노력 끝에 촬영, '태아 사진'

Sosahim 2011. 9. 22. 20:50

 

4주, 7주, 10주, 20주의 태아 모습

 

 

 

인간 생명의 탄생 과정을 생생하게 포착한 놀라운 사진들이 있어 화제다. 초근접 촬영 기법으로 과학 사진 분야에 새 지평을 연 스웨덴 사진작가 레나트 닐슨의 <아기 탄생> 시리즈가 해외 사진 전문 웹사이트 등에 소개되면서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

정자와 난자가 난관에서 만나 수정란이 되고 그 수정란이 세포분열을 거쳐 자궁에 착상, 인간 생명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단계별로 생생히 포착한 이 사진은 지금으로부터 무려 45년 전 촬영되었던 것. 1950년대부터 초근접 사진 촬영 기술에 큰 관심을 가져온 닐슨은 약 12년간의 다양한 시도와 노력 끝에 내시경, 복강경 등 각종 의학도구들을 활용하여 인간 기원의 모습을 포착하는 데 성공하였고 이후 살아있는 인체의 장기 및 질병세포의 모습을 담은 작업으로 의학 사진의 대가가 되었다.

1965년 라이프 매거진을 통해 최초 공개되면서 전세계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닐슨의 '아기 탄생' 시리즈는 미항공우주국이 태양계 탐사 및 우주인과의 접촉을 위해 무인탐사선 보이저 호에 실려 보낸 지구 기록에도 포함되어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