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속으로 떨어지는 '황금 폭포'

 

 

 

아이슬란드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굴포스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이색적인 풍광이 펼쳐지는 곳. 남쪽을 향해 드넓게 흐르는 흐비타 강이 계단 형태의 야트막한 3단 폭포를 이루다 갑자기 땅 속으로 사라지기 때문이다.

관광객들의 눈앞에서 그 많은 강물이 한꺼번에 감쪽같이 사라지는 이유는 바로 이곳에 거대 크레비스가 존재하기 때문. 대륙이 쩍 갈라진 것 같은 깊고 긴 협곡이 강의 흐름을 가로막고 있어 강물이 모두 32m 협곡 아래로 떨어져 버리는 것이다.

1초 당 적게는 80㎥에서 많게는 140㎥까지 엄청난 양의 물이 굴포스를 통해 낙하하기 때문에 한때는 민간 투자자들이 이곳을 매입하여 수력발전소로 개조하려 하기도 했었다고. 그러나 대륙의 갈라진 틈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경관을 보존해야 한다는 소리가 거세지자 결국 아이슬란드 정부가 관리에 나서 이곳을 아이슬란드 대표 관광명소로 거듭나게 하였다. 아이슬란드 어로 굴포스는 ‘황금 폭포’를 뜻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