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시의 한 동물원에서 방문객들이 가르쳐준 욕설을 배운 구관조가 독방에 감금조치 됐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최근 중국 지역신문인 우한 이브닝뉴스의 보도를 인용해 이 지역 지우펭 포레스트 동물원에서 사람들에게 배운 욕설을 내뱉던 구관조가 조련사에게 들켜 다른 새들로부터 독립된 공간에 감금됐다고 전했다.
베트남이 고향인 문제의 구관조는 처음엔 사랑스러운 외모와 사람들 말을 곧잘 따라하는 재능으로 한 때 동물원의 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최근 조련사들은 이 구관조가 무언가 문제가 있음을 우연히 발견했다. 구관조가 언젠가부터 사람들을 보고 "안녕하세요"(중국어로 니하오)라고 말하는 대신 욕설을 마구 퍼부은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일부 방문객들은 구관조가 내뱉는 욕설을 듣고 불쾌함을 느끼기도 했다.
동물원의 리윤 조련사는 지역 신문에 "처음에 구관조의 갑작스런 폭탄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이 구관조가 기억력이 좋다"고 말했다.
동물원 측은 말을 곧잘 따라하는 구관조를 보고 몇몇 관광객들이 재미를 느껴 일부러 욕설을 가르쳐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구관조들에게 욕설이 유행하는 것을 막기 위해 문제의 구관조는 결국 독방신세를 지게 됐다.
현재 더러운 입을 가진 이 구관조는 복귀를 위해 정중한 단어들이 녹음된 테이프를 들으며 독방에서 감금된 채 조련사들의 특별훈련을 받고 있다.
또한 동물원 측은 내부에 '구관조 앞에서 욕을 하며 약 올리지 마시오'라는 표지판을 설치해 방문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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