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풍자와 해학

차를 점거한 '트라우마 입은 개'

Sosahim 2013. 8. 14. 12:08

 

 

 

차 문을 열자 개가 폴짝 뛰어 들어가 운전석에 앉았다. 웅크린 개는 고개를 돌려 주인의 시선을 피한다. 나가지 않겠다는 의미 표현이다. 얼굴에는 슬픔이 묻어난다. 이 개는 왜 이러고 있을까?

해외 소셜 미디어에서 눈길을 끄는 이 사진의 사연을 알면 가슴이 찡해진다.

사진 공개자와 아내는 일주일 동안 여행을 다녀왔다고 하는데, 잔디를 깎기 위해 차를 옮기려 문을 여는 순간 애견이 뛰어들었다는 설명이다.

개는 주인들이 또 자신을 버리고 멀리 갈까 두려웠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사람들이 차를 타고 떠났던 것을 기억하는 개는, 차에 들어가 있으면 주인과 이별하지 않을 것이라 믿었던 모양이다. 슬프고 고집스러운 표정과 자세가 이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