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사자라 우기고 해삼을 뱀이라 주장하는 동물원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소후 닷컴 등 현지 포털 사이트는 허난(河南) 성의 한 동물원이 엉터리 운영으로 비난받고 있다고 지난 14일(현지시각) 전했다.
논란에 휩싸인 동물원은 ‘아프리카 사자’라는 푯말이 걸린 우리에 개로 추정되는 동물을 넣어두고 사자라고 우겼다. 실제로 조사한 결과 우리 안의 동물은 티베트산 매스티프인 ‘짱아오(藏獒)’로 밝혀졌다. 짱아오는 중국에서 경비견으로 많이 기른다.
이리가 있어야 할 우리에도 개가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 동물원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리와 개를 함께 키운다”며 “안에 이리가 들어가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뱀이 기어야 할 전시관에는 커다란 해삼이 얌전히 놓여 있었다. 표범 전시관에서도 여우로 보이는 동물만 있을 뿐 표범은 어디를 봐도 발견되지 않았다.
동물원은 당국의 허가도 받지 않은 채 1인당 15위안(약 2700원)을 입장료로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동물원 관계자는 “몇 년 전 개인에게 동물원 운영권을 넘겼다”며 “나름대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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