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동물로 정평이 나 있는 ‘블롭피쉬’만큼 찌그러진 얼굴을 지닌 희귀 상어가 최근 스코틀랜드 바다에서 발견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해양 생물학자들이 아우터헤브리디스제도 바라섬 인근에서 못생긴 상어 한 마리를 포획해냈다.
‘폴스캣 상어’(학명 Psuedotrakias microdon)라는 이름을 지닌 이 상어는 수심 1400m의 깊은 수심에 사는 심해 상어로, 스코틀랜드에서는 이번이 두 번째 발견이다.
전체적으로 검은 회갈색 몸을 지니고 있으며 3m까지 자라는 이 상어는 길고 좁은 눈과 크고 육중한 몸을 갖고 있으며 해저를 따라 느리게 헤엄친다.
또 큰 입과 달리 작은 이빨이 촘촘하게 나 있어 작은 어류나 무척추동물, 사체 등을 먹어 바다의 청소부라고도 할 수 있다.
이 상어는 스코틀랜드 외에도 캐나다, 브라질, 포르투갈, 아이슬란드, 뉴질랜드, 하와이, 일본 등 해역에 서식하지만, 좀처럼 수면 쪽으로 올라올 일이 없어 발견조차 어렵다고 한다.
이번에 발견된 폴스캣 상어는 몸길이 2m, 몸무게 60kg 정도로 측정됐으며, 인식표를 단 직후 바다로 되돌려 보내졌다.
이번 포획은 스코틀랜드 바다에 서식하는 상어의 다양성을 조사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참여한 해양조직 ‘마린 스코틀랜드’의 프랜시스 니트 박사는 “이 상어가 배 위로 인양됐을 때 꽤 놀랐다”면서 “지난 10년간 조사하면서 이런 상어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크고 흐물흐물한 생김새가 흥미롭다”면서 “마치 버려진 소파와 같이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폴스캣 상어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Red List)에서 ‘절멸위기종’(Threatened Species)으로 분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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