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모아모아

영계와 노장 사이

Sosahim 2006. 3. 14. 09:31

마돈나  -  1958년 8월16


         스티비 원더  - 1950년 5월 13
  

                     프린스  - 1958년 6월 7

                                  산타나  - 1947년 7월 20

                                               탐 존스  - 1940년 7월 7
 
                                                           엘튼 존  -  1947년 3월 25





6,70
년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의 명단일까? 8,90년대 스타들?
작년과 올 사이 새로 음반을 내서 차트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가수들의 명단이다. 결혼 준비하느라 정신없었던 새 신랑 (신부?) 엘튼 존은 빼구
.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서 58년 개띠들까지 중장년의 가수들이지만, 소위 '한때는 날렸다' 고만 표현하기엔 지금도 넘 잘 나가고 있는 가수들이다. 부럽다
.





영계만이 난무하는 우리 가요계는 너무 얄팍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음악적 깊이고 뭐고를 따지기 전에 음악의 다양성 측면에서 터무니 없이 단순하다. 소비자의 취향에 맞추려니 어쩔 수 없다고? 수요가 있으니까 공급을 맞추는 거라고
?

10
대만, 아니 2,30대 까지만 음악을 즐긴다고 치자. 그 세대만 음반을 산다고 치자. (아닌거 같지만...) 그 전 세대는 음악을 전혀 안 듣나? 수요는 창출하는 것이고 음악은 창착하는 것이다.(...두운은 맞는데 내용도 호응이 되는건지
...)





왜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하지 않고, 미사리에서 추억만을 먹고 사나? 대단한 대중적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 하더라도 음악을 한다는 것은 결국 계속해서 창작 작업을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아닌가? 바로 이런 점에서 아쉽다
.

계속해서 진화하는 중장년의 팝가수들을 보면서 부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힙합 R&B 등 흑인음악이 주류가 된 팝 시장에서 보석같이 빛나는 존재들. 그렇다고 아주 트렌드를 외면하지도 않고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소화해버리는 그들. 프로페셔널 아티스트라는 호칭을 순순히 내어주고 싶다
.





젊은 가수들과의 피쳐링 관계를 통해서 젊은 음악 팬들과의 의사소통에 노력하기도 하고(탐 존스, 산타나), 제일 트렌디한 분야의 음악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내기도 한다(스티비 원더, 프린스). 테크노에서도 가장 앞서가는 테크노를 구사하기도 하고, 이번 앨범에선 복고로 돌아가기도 하는 등 자유자재의 트렌드메이커 마돈나 언니 바바바
!





이들의 음악에선 '내가 이 바닥 생활 수십년째야. 니들(대중)의 취향이 어떤지, 어떻게 변해가는지 휜히 보여~!' 하는 음악적 자신감과 연륜이 묻어난다
.


음악계 어르신들, 추억도 좋지만 우리 항상 현재형의 음악을 즐기자구요~! 과거에만 살기엔 '지금'이 너무 빨리 진화해요
~~!

어려야만 젊은 음악 할 수 있고, 중년 이상은 과거에만 살아야 한다면 세대간 다른 세상을 살고 있다는 말인데... 음악이 세대간의 아주 효과적인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증명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