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모아모아

고개 숙일 필요 전혀 없다~! 자랑스런 WBC 한국 대표팀!

Sosahim 2006. 3. 20. 08:05

잘했다, 태극 전사들~!"



온 국민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WBC가 이제 서서히 막을 내리려 한다. 정말이지 너무나 행복한 지난 몇 주 였다.




처음엔 '지역 예선이나 통과했으면...' 하는 바램에서, '일본한테 창피 당하지나 말았으면' 하는 희망으로 바뀌더니, 결국은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을 혼쭐내주는 등 실질적인 우승팀으로 세계 속에 우뚝 서고야 말았다



이미 일본을 그토록 드라마틱하게 2차례나 제압하고, 종주국 미국을 대파함으로써 우리의 태극 전사들은 그들의 임무를 200% 완수하고도 남았다. 그러므로 그들의 병역 혜택은 그다지 특혜 시비를 걸어볼 여지가 없을 것이다.  




박진만, 김민재 (김종국) 로 이어지는 철벽 키스톤 콤비와 이진영이 지키는 외야. (이진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지명수비' 제를 정착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몇 번 안되는 찬스때마다 터지는 결정타 퍼레이드. 선수들의 근성과 코칭 스테프의 지략의 완벽한 조화.



이번 WBC의 스타는 바로 한국 대표팀이다. 감히 실질적인 우승팀이라고 부르고 싶다. 승률이 5할 살짝 넘는 팀이 결승에 올라가는 아이러니. (일본: 4승 3패,  한국: 6승 1패)  한 팀만 죽어라 이기면 결승에 올라가는 웃지못할 대진표,  이길수록 힘이 빠지고 진 팀은 ‘한번만 이기면 되는’ 대회. (어설프게 말도 안되는 기회 잡아서 한 번만 이기면 올라가더만. 그렇게 올라감 좋냐?)  만약에 일본이 우승한다면, 세계 최고이자 아시아 2위라는 타이틀을 동시에 갖게 될텐데, 그건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흐음...



결국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 야구의 대박, 일본 야구의 씁쓸한 체면치레, 미국 야구의 개망신' 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중남미는 지들 나름대로 정리하라그래~!ㅋㅋㅋ).



미국과 일본이 우리보다 훨씬 긴 역사와 나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걸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다만, 이번 대회를 통해서 우리와 그들의 실력차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며 우리의 진정한 현주소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었다는 것은 너무나 소중한 경험이었다. 이런 대회가 없었다면 아직도 우린 AA 수준 취급 당했을 것이다.




너무나 자랑스럽다. 곧 시작될 우리 프로야구의 흥행몰이가 기대된다. 돌아온 우리의 자랑스런 태극 용사들이 이젠 그들의 생업(?)을 위해 죽어라 뛰는 플레이를 거의 매일 감상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기대된다. 다들 봤겠지만, 우리 리그가 알고 봤더니 메이저리그급이었던 것이었다!


끝난게 아니고 이제 시작이다. 이렇게 인정받고 새롭게 자리매김한 우리의 프로야구가 그저 큰 대회를 통한 깜짝 스타가 아니라 진정한 실력으로 꾸준히 인정받는 세계 속의 야구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후원하자~!

(어떻게? 알아서,ㅋㅋㅋ.  야구 강국되면 머할건데? 걍 기분 좋잫아,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