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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2020년 제품들

Sosahim 2006. 4. 8. 16:26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는 제품들을 볼 때면 과연 어디에 쓰이는 물건인지도 모를 신기한 제품들이 많다. 과학의 힘을 빌어 개발되는 제품들이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고 윤택하게 만드는 것은 사실이다.
여기에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신제품을 개발하는 블루오션 전략으로, 기존의 경쟁력이 치열한 분야에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Electrolux.

세계적인 그룹 Electrolux은 신가전제품을 개발하는 회사로 매년 5천5백만 이상의 제품을 판매하고150여 군데의 세계 시장을 확보한 회사이다.
‘당신의 생활을 조금 더 편리하고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는 이념으로 차별화된 가전제품을 선보이는 Electrolux가 ‘2020년을 위한 가전제품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참신한 아이디어들을 선보였다.
88개국이 참가하였으며 3000작 이상의 작품들이 출품된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한 차세대 디자이너들의 역량 있는 제품들을 미리 만나보자.


Air Wash 는 물대신 공기를 이용해서 옷을 세탁한다는 다소 생소하고 과연 그것이 가능할지 의문이 드는 세탁기이다. 하지만 2020년쯤에는 가능할지도 모른다.
바로 세제와 다량의 물자원을 낭비하며 자연을 훼손하는 기존의 세탁방법 대신 압축공기와 음이온을 사용함으로 해서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세탁을 한다는 신개념의 세탁기이기 때문.
이 air wash는 색깔 옷을 구분할 필요도 없고, 옷이 마를 때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으며, 물세탁이 불가능한 옷들조차 간편하게 세탁할 수 있다. 폭포수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된 이 제품은 과학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면을 강조한 인간중심적 디자인으로 편리성은 물론 환경문제까지 고려한 미래의 웰빙과 고품격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신개념 세탁기다.



2020년에는 집안의 데코레이션 소품들까지도 디지털화 될 것이다. 이 디지털 Placemat (식탁용 매트)는 종이처럼 말 수도 있으며 구부림도 자유로운 재질로 만들어졌다.
놀라운 점은 이 매트 안에 들어가는 이미지를 취향에 맞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인데, 그 이미지를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받거나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서 직접 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디지털 매트로 식사시간 마다 새로운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아침식사 때는 뉴스를 매트에서 읽을 수도 있고, 분위기 있는 저녁식탁을 만들고 싶으면 마음에 드는 사진을 매트 안에 넣으면 된다.



미래 사회는 점점 기동성이 중요시 될 것이다. 무겁고 육중한 가전제품이 부의 상징이 되는 것이 아니라 간편하고 간단하면서도 기능은 최대한 살린 제품들이 각광을 받을 것이다.
두껍고 무거운 모피코트보다 가볍고 얇은 고기능 고어텍스가 더 따뜻하고 실용적인 것처럼 말이다.
이 Soft Refrigerator 는 얇은 막으로 만들어진 접이식 냉장고다. 휴대용 냉장고보다 가볍고 부피감도 덜하며 내용물의 양에 따라 사용하지 않는 부분은 접어 둘 수 있어 불필요한 에너지의 낭비도 막을 수 있다.



시간은 금이다! 바쁜 생활 속에 운동과 집안일을 분리할 필요는 없다. 한번의 움직임으로 두 가지 효과를 누리는 Dust Mate는 운동과 집안청소를 한번에 할 수 있는 반짝이는 아이디어의 재미있는 제품이다.
Dust Mate를 신고 집안을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먼지를 빨아 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집안을 뛰어 다니거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면서 집안의 먼지까지 말끔히 없앨 수 있다니, 바쁘고 게으른 사람에게는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간편한 스타일의 이 신발형 청소기(?)는 따로 보관장소가 필요 없이 다른 신발들과 함께 신발장에 나란히 넣어 두면 될 것이다.



2020년 미래 사회는 지금보다 더 위생적인 면이 중요시 될 것이다. Happy Feet 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제품은 신발을 위생적으로 관리 할 수 있는 기구다. 숯과 자외선을 이용하여 신발의 냄새를 제거하고 살균을 목적으로 만들어져 더러운 물 속에서 피어난다는 연꽃을 연상시킨다. 형태 또한 연꽃 모양이다.
새로운 아이디어의 이 제품은 한국 학생들의 작품으로 ‘2005 Electrolux 디자인 공모전’에서 3등을 차지했다.


지금까지 2020년에나 만나볼 수 있는 신제품을 살펴보았다. 물론 실용될지는 미지수지만 생각만으로도 재미있다. 물 대신 공기로 세탁을 하고, 접을 수 있는 냉장고를 사용하며, 춤을 추며 청소를 할 수 있는 세상이 온다니 말이다.
과연 상상력의 한계는 어디까지이며, 상상력을 뒷받침 해줄 수 있는 실현 가능한 과학기술의 발전은 어디까지 온 것일까?
밤을 지새며 미래를 디자인하는 젊은이들이 있는 한 2020년쯤에는 실용 가능하다는 이런 제품들을 더 가까운 미래에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