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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액세서리, 돈 되네!

Sosahim 2006. 4. 25. 08:56
  휴대전화 사업이 주력인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은 얼마 전 ‘MP3플레이어 아닌 MP3플레이어’를 조용히 내놓았다.

MP3파일을 재생할 수 있고 겉모습도 MP3플레이어와 다를 바 없지만, 회사측은 “MP3플레이어와 전혀 다른 휴대전화 액세서리”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블루투스(근거리 무선통신 기술)를 내장, 휴대전화에 걸려온 전화를 대신 받을 수 있고 휴대전화에 저장된 MP3파일이나 동영상을 무선(無線)으로 재생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이런 새로운 개념의 휴대전화 액세서리를 대거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소니에릭슨·모토로라 등 세계 휴대전화 업계가 액세서리(본래 기능 이외에 각종 부가기능을 작동시키는 장치)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휴대전화 시장은 세계적으로 포화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액세서리 시장은 이제 막 커지고 있는 ‘블루오션’ 시장이기 때문.

휴대전화 액세서리 중 가장 대중적인 제품은 귀에 건 채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무선 헤드셋이다.

올해 무선 헤드셋 세계 시장 규모는 연간 1억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올해 휴대전화 예상 판매량이 9억대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휴대전화 구매자 10명 중 1명 이상이 무선 헤드셋을 사는 셈이다.

액세서리 부문에서 가장 앞선 업체는 소니와 에릭슨의 휴대전화 합작사인 소니에릭슨이 꼽힌다.

소니에릭슨은 요즘 특히 휴대전화를 소형 오디오로 활용할 수 있는 ‘소형 거치대’를 대거 선보이고 있다.

휴대전화를 올려놓은 뒤 음악을 재생하면 거치대 양쪽 스피커로 음악이 흘러나오는 기기다.

소니는 이미 카세트 리코더에 사용되던 워크맨 브랜드를 포기했지만, 소니에릭슨은 이 소형 거치대에 워크맨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고 있다는 점도 재미있는 점이다.

국내 업체도 뒤늦게 휴대전화 액세서리 시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 안승권(安承權) 부사장은 “소니에릭슨이나 모토로라를 볼 때마다 액세서리가 다양하다는 점이 부러웠다”면서 “액세서리는 부가가치가 높고 휴대전화 자체의 브랜드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