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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비너스' 앨리슨 래퍼 방한 "한국 장애인에 희망 심어줄것”

Sosahim 2006. 4. 25. 18:22

'살아있는 비너스' 앨리슨 래퍼 방한 "한국 장애인에 희망 심어줄것”

“한국의 장애인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살아 있는 비너스’ 앨리슨 래퍼(41)가 23일 오후 4시10분 아랍에미리트항공 EK 322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아들 패리스(6)와 함께 한국을 찾은 앨리슨 래퍼는 양팔이 없는 장애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구족(口足) 화가 겸 사진작가가 된 영국의 여성 예술가로, 28일 경기 파주시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강연할 예정이다.



     

      알리슨 래퍼(Alison Lapper)

 1965년  영국에서, 
팔다리가 기형인 선천성 희귀 염색체 이상으로  질병을 안고 태어나
생후 6주만에 친부모에게 조차 거리에 버려져 보호시설에서 성장했다.

 22세 때  결혼생활을 시작하였으나, 남편의 폭력으로 9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그러나, 그녀는 장애와 고난을 극복하고 어릴 때부터 관심이 있었던 미술을
뒤늦게 시작해 헤더리 예술학교와 브라이튼 대학에서 1994년에 First Class Honours
(최고 우등 학위)로 졸업하며 예술가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이때부터 입과 발로 그림을 그리는 구족화가이자 사진작가로서 명성을 쌓아나갔다.

    

그의 사진은 자신의 나체를 모델로 빛과 그림자를 이용해 마치 조각 같은 영상을
만들어 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들과 같이 한 사진 작업들

  지난해 미혼모로 아들 패리스(Parys)를 출산한 이후,
사진과 디지털 이미지를 사용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 목적은 모성애와 장애에 대한 사회의 편견에 도전하려는 것이라고 한다.


  

 
 지금은 예술가로서 활동하면서 여러 예술학교와 대학에서 예술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두 팔이 없고 다리도 기형인 자신의 신체를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당당히 드러내며 자신의 예술 소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스스로도 팔이 없는 ‘밀로의 비너스’에 빗대 자신을 "21세기 미로의 비너스"라고 부른다.
 

 올해 그녀는 신체적 결함을 극복하고 장애인과 여성들에게 희망의 빛을 던져준 공로로
독일 세계성취상기금이 시상하는 2회 ‘월드 어워드 여성 성취상’을 받았다.
    
    

 영국 트라팔가 광장에서는 지난 9월  마크 퀸(Marc Quinn)이 조각한, 임신 9개월째의 알리스 래퍼를 모델로 한 ‘임신한 알리슨 래퍼’라는 5m 높이의 작품이 런던시 공모전에서 뽑혀 전시되고 있다.
런던의 밀레니엄 전시회에는 신체적 결함을 창작의 원동력으로 승화시킨 그녀의 사진들이 전시됐다.

 
 사람들은 벌거벗은 임신한 장애 여성의 조각상이 왜 트라팔가 광장에 세워져야 하는 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지만,  그녀는  그 조각상이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을 뿐  아니라, 장애에 대한 동정심을 넘어,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평가하고, 그것을 좋아하게 되고, 그 장소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닳았다고 한다.

 또한  그것은 21세기의 가장 강한 메시지 될 수 있는 데, 이유는 21세기가 모든 사람에게 참으로 동등한 기회를 가지는 미래의 세기가 되어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신체적 약점을 살리고 비너스 상의 영향을 받아 사진, 그림 등의 작품을 통해서 자신의 독특한아름다움을 살려내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여성에 대한 폭력을 거부하는 단체에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