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모아모아

미국과 일본의 햄버거 모음

Sosahim 2006. 4. 30. 10:27

미국과 일본에서 명성을 얻고 있으나 아직 국내에는 소개되지 않은 햄버거 프렌차이즈점들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햄버거의 종주국인 미국.

네바다의 인적 드문 시골 국도를 열심히 달려주다 끼니때를 놓치고는 겨우 찾아낸 주유소 근처 햄버거집입니다.
목적지까지의 시간이 빠듯한 관계로 때운 한 끼니인데..
 
주유소 하나와 이 집뿐인 정말 단촐한 시골휴게소입니다.


칼스 주니어는 수년 전에 국내에 들어왔다가 쫄딱 망해 나간 브랜드입니다.


맥도널드가 시작해서는 이제 보편적이 된 햄버거집의 놀이시설.


애들을 저기에 넣어 두고는 볼일 보고 와 찾아가는 부모들이 흔하죠.


이 집 아침메뉴도 가격대비 나쁘지 않습니다.




알아서 사오라고 부탁했더니 치킨버거를 사오더군요.
시간 관계상 차에서 까먹습니다.





치킨버거



큼지막하고..




이 집 빵 좋습니다.


뭐 먹을만은 하지만 그래도 먹던걸 먹어야만 한다는걸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칼스주니어는 뭐니뭐니 해도 두툼한 소고기 패티가 하일라이트라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브랜드인데 한국에서 망해 나간 것이 슬픕니다.

 
Orange Julius

미국 남부를 중심으로 근래에 뜨고 있는 천연과일음료 전문점입니다.



음료 외 먹거리도 좀 합니다.




칠리독.. 잘합니다. 푸짐하구요.



튀김도 잘하고..



칠리나초프렌치프라이. 몸매에 대한 죄책감이 마구 들지만 어쩔 수 없이 매우 먹게 된다는..



햄버거도..



모양은 볼품 없지만 맛있습니다.




제 입에는 맥도날드 보다 약 6,47배 일본의 모스버거 보다 약 4.23배 낫더라는..


가격도 모스버거의 절반.

Jack in the Box
 
뉴멕시코의 산타크루즈에서 찍은 걸겁니다.
간판이.. 뒷집 것이 보이는군요. 앞의 단층건물이 [잭 인 더 박스]입니다. 상자속에서 튀어나오는 용수철인형을 뜻하는..



이건 아니고..




요게 뭘지 궁금해서 들어가 봤었습니다.




오해 마시길... 4명이 먹을 겁니다.



이 집 감자 잘합니다. 꽈배기처럼 깎아서 튀겨 짭짤한 칠리양념을 해 냅니다.




치킨버거.. 상당히 평범한 수준입니다. 먹어서 억울하진 않지만 찾아가 먹어줄 맛은 아니라는..




저는 이 큼지막한 빠니도를 먹어주었는데.. 빠니도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햄버거가 아니니..


미국내 히스패닉 인구가 가히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영어를 못하는 노동자 계층인데 이들을 벌어 먹이려 미 정부가 등골이 휘고 있다는..
아이를 셋 이상만 낳으면 그 아이들 앞으로 나오는 보조금을 가지고 적당히 살아갈 수 있기에 다들 일하기 보다는 애 만들기에 전념하고 있다는....
물론 멕시코의 경제난으로 불법체류자의 숫자도 한해 수십만명이 늘고..
미국 남서부는 거의 멕시코화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와 더불어 식문화도 급속히 침투하여 어느 패스트푸드점을 가도 멕시코 음식을 메뉴에 안올린 집이 없습니다.
대표적인 맥도널드,버거킹,KFC를 위시하여..
이집도 메뉴의 절반 이상이 멕시칸입니다. 오륙년 전에는 없었는데..
사진을 보셔도 햄버거 하나 외에는 멕시코음식을 주문한 걸 보실 수 있습니다.

뭐 맛이 미국음식보다 나으니 별 불만은 없습니다.


In & Out
 
푸짐하고 맛있기로 유명한 인앤아웃버거입니다.
한국에 들어오면... 망할겁니다.
재료비 부담때문에 게임이 안될거라는..
설명이 필요 없는 one of the best.


상호는 [들렸다 가라.] 쯤 되나요? Come In & Get The Hell Out Of Here.
 
알바가 시간당 만원이 넘네요..  미국 최저임금이 시급 오불 정도일텐데.. 우리나라는 이천원쯤 하나요?



몇 명이 드실껀지는 몰라도 정말 푸짐하게들 시키셨군요. 그러나 들고 가려니 난감한 히스페닉 아줌마..



가게 주위는 거리 공연자들로 붐빕니다.



멋진 노 마술사.


할머니는 뒤의 차 안에서 주무시고..


깜찍한 관객과 아빠의 땜통.



필리피노스러운 아가씨를 멕시카노스러운 거리화가 아줌마가 그려주고 있습니다.


이 사진을 찍고 나자 좌측의 남자가 쫒아와서는 지워줄 것을 요구합니다. 여자가 멘탈 프라블럼이 있어서 사진 찍히길 싫어한다는...

저는 흔쾌히 그러마 하고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백인은 고맙다 말하며 바로 몸을 돌려 가버립니다;;;;
그래서 저는 지우려던 행동을 멈추고 말았다는...
아마 그 친구는 디카 사용법을 몰라서 제가 지우는지 안지우는지 확인을 할 수 없기에 그냥 그러고 가버린게 아닌가 짐작이 된다는..

뭐 이런 경우를 그 후로도 여러번 당합니다.
 
이 동네가 어디냐 하면.... 여깁니다.. S.F.



앞서의 미국 햄버거집들 소개에 이어 올리는 일본의 햄버거집입니다.

국내에는 '프레쉬니스 버거"가 일본 햄버거 업체로 이미 들어와 영업중이죠.
아직 들어오지 않은 브랜드로서 프레쉬니스 버거 처럼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고 주문 후에 조리에 들어가는 시스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일종의 웰빙 마케팅.

나고야시 번화가에 있는 지점에 들려 봤습니다.



오피스타운의 일요일 오후라 매장은 한가롭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주문 후 조리에 들어갑니다.



웰빙에 슬로우푸드 업소라서 종업원의 몸놀림도 슬로우합니다.



준비된 먹거리들이 맥도날드스럽거나 롯데리아스럽지는 않죠.




나고야 지역 특산인 붉은된장을 이용한 라이스버거랍니다. 먼 맛일까요.



전시된 모형 샘플인데 밥이 아닌 빵.




주문/계산 후 번호표 받아 기다립니다.  건강에 별로 안좋은 탄산음료를 적게 마시라는 뜻인지 이천원도 넘게 받으며 가득 주지도 않을 뿐더러 리필도 없습니다;;;


얼음 빼면  작은 캔 하나나 되려나..


가격은 예상 처럼.. 착하지 않습니다.




일요일에도 근무하느라 배가 고팠는지 마구 잘 먹고 있습니다.



그러나 햄버거의 크기는 마구 잘 먹기에는 앙증맞은 싸이즈. 치즈버거입니다.


세 번 뜯으니 사라지더라는..


셋트에 딸려온 어니언링과 프렌치프라이.



정말 궁금한 맛..



미는 메뉴들.




다른 때에 다른 지역 다른 지점에서 사먹은 모스버거의 독특메뉴인 [아보카도 버거]입니다.



사진이 그렇게 찍혀서인지는 몰라도 다소 그로테스크스러운 분위기의 버거..




아보카도가 과일 중에서 칼로리가 높기로 으뜸인지라 이 버거 하나로도 하루 칼로리 섭취량의 상당부분은 채워질 듯..
쉐이크에 프렌치프라이를 곁들이면.. 넘을지도..

모스버거의 메뉴를 이것 저것 먹어 보니...
명성에 비해 실망스럽습니다.
유기농 여부를 알아낼 만한 미각은 아니니 맛만을 판단해 보면
일단 재료 자체는 일반 햄버거들보다 월등히 좋은걸 썼다는데 의심할 여지는 없습니다.
빵도 폭신하고 치즈도 고급이고 케찹은 거의 토마토소스로 착각될 만큼 신선하고 청키합니다.

문제는 고기로군요.
별다른 감흥이 없습니다. 밋밋한 맛입니다.
맥도널드 같이 허접한 육질을 감출만큼 쓸만한 소스도 아니고..
칼스주니어, 인앤아웃 처럼 푸짐하지도 않은 얇은....
버거킹 처럼 그릴에 구워 동물적 본능을 불러 깨우는 터프함도 없고..
돌아서면 기억에 안 남는 맛이더군요.
물론 잘 씹어 깊이 음미하면 제가 모르는 매력을 찾아낼 수도 있겠습니다만.

햄버거라는게 배고플 때 와구와구 씹어 먹으며 콜라를 벌컥벌컥 들이키는 것이지 오물오물 음미하는 음식은 아니잖습니까.
햄버거는 단지 햄버거로서의 기능에 충실하면 최고이지 여기에 웰빙이던 올가닉이던 헬쓰던 가져다 붙이는게 몸에는 좋은지 몰라도 햄버거의 기본기능을 많이 뒤틀어 놓는다는 생각이 떠오릅니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햄버거를 아예 안먹는게...

당뇨병 환자가 달지 않은 탕수육을 꼭 먹으려 하는 것이나 위장병 환자가 맵지 않은 떡볶기를 찾아 먹으려 하는 것이 연상된다는..

모스버거도 한국에 들어오면 성공하기는 쉽지 않겠죠.
인앤아웃과 같은 이유로.. 재료비의 부담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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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렁탕집을 찾는 손님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옵니다.
그 집 깍두기가 맛있어서 간다는 분. 주차가 편해서. 친절해서, 청결해서...등등..
저는 설렁탕 국물이 맛있는 집만을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