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차가 가장 경제적일까.
차의 성능과 고객 취향이 천차만별이라 경제성이 차의 유일한 선택 기준일 수없다.
하지만 고유가 시대를 맞아 경제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출시된 쌍용자동차의 경유차 액티언 스포츠와 기아자동차의 LPG차 뉴 카렌스는 경제성을 내세워 손님을 끌고 있다.
GM대우자동차의 마티즈는 국내 시장의 중.대형차 선호 현상으로 판매가 줄고 있지만 알뜰함을 중시하는 흐름을 타고 부활을 꿈꾼다.
주요 차종의 경제성을 비교해 봤다.
▶ 살 때는 액티언, 유지비는 카렌스 액티언 스포츠는 등록 단계에서 돈을 아낄 수 있다.
등록.취득세와 공채 매입 비용을 합쳐 110만원이 든다.
동급 쏘나타(330만원)의 3분의1 수준이고 뉴카렌스보다 40만원 적게 든다.
이 차는 2.5 t 미만의 소형 화물차로 분류돼 등록세와 공채 가격(서울 기준 20만원)이 저렴하다.
개인 사업자가 차량을 등록하면 자동차 가격에 포함된 부가세를 환급 받는다.
2륜 구동에 배기량 1998㏄ 액티언스포츠의 경우 181만원을 돌려받는다.
차 값이 10% 정도 낮아지는 셈이다.
자동차세도 파격적으로 적다.
1년에 2만8500원 정액 세금을 납부해 기아의 동급 디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스포티지(51만여원)보다 훨씬 싸다.
10만원 정도의 환경개선 부담금을 물더라도 뉴카렌스(18만여원)보다 5만원 이상 세금이 적다.
뉴카렌스는 기아자동차가 1999년 카렌스를 내놓은 뒤 카렌스Ⅱ를 거쳐 7년 만에 선보였다.
가솔린차나 디젤차보다 힘이 떨어지는 단점을 개선하고 연비도 좋아 알뜰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최고 출력 136 마력으로 카렌스Ⅱ(123마력)보다 10% 향상돼 디젤차 수준에 근접했다.
연비는 8.1㎞/ℓ로 15.7%(카렌스Ⅱ는 7.0㎞/ℓ) 향상됐다.
정부가 액화석유가스(LPG) 값을 휘발유의 50%로 유지하는 방침을 정해 LPG 값이 ℓ당 750원 안팎이 되면서 경제성은 더욱 좋아지고 있다.
최근 경유 값이 오르면서 디젤차보다 LPG차의 매력이 부각된다.
뉴카렌스를 1년간 2만5000㎞를 탔을 때 연료비는 232만원 정도다.
동급 쏘나타(351만원)보다 119만원, 액티언스포츠(265만원)보다 33만원 적게 든다.
경차 마티즈(225만원)에 필적한다.
자동차세도 소나타의 3분의1 정도다.
5년간 탔을 때 쏘나타보다 유지비를 763만원 절약할 수 있다.
▶ 알뜰족의 친구 마티즈 1998년 20%를 웃돌던 국내 경차 점유율은 지난해 말 4% 대로 곤두박질했다.
올 들어서도 감소세다.
업계에선 대형차 선호 분위기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GM대우의 김영수 차장은 "영토에서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 여건에서 경제성과 실용성을 지닌 경차 보급이 더 늘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티즈를 사면 등록.취득세가 면제되고 보험료 10% 할인, 공영 주차장 50% 할인 등 혜택을 받는다.
1년 간 기름값은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225만원 수준으로 2000㏄ 급 디젤차보다 15만~40만원 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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