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콘돔과 풍선을 그려 화제가 되고 있는 중국의 중견 작가 "루
샤오팡"이 있다.
그는 좀 더 자유로운 예술 활동을 1983년 중국을 떠나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처음 조국 상하이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지난달엔 "Enjoy-삶의 기쁨"이란 제목으로
한국에서 전시를 하기도 했다.
지난해 50세가 넘는 나이에 결혼해 열 달 된 아들을 둔 그는 요즘에서야
진정한 삶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고 한다.
그림에 장난감이 등장한 것도 가정을 꾸린 후부터이다.
그의
작품은 밝고 화사하다.
비판적 메시지도 있다. 새빨간 입술을 한껏 벌린 여인의 입 속으로 꾸역꾸역 들어가는 반지, 사탕, 보석, 햄버거, 파스타, 과일, 장난감 등은 소비에 중독된 게걸스런 탐욕을 풍자하는 듯 하다.
루 샤오팡은 왕두, 장샤오강 등과 함께 프랑스의 명문 출판사 라루스가 펴낸 현대미술가 사전에 실린 중국인 작가 5명 중 한
명이다.
<꽃>- 구불구불 얽힌 긴 막대
풍선, 뿔 달린 알록달록한
콘돔,
장난감 인형, 투명 고무장갑 등으로 구성된 부케의 이미지를
그림
<Enjoy>
<삶의
기쁨>
새빨간 입술을 벌린 여인의 입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파스타,
장난감 인형, 사탕, 풍선,
보석과 화장품 등은 현대인의 소비에 중독된
탐욕을 비판적으로 표현했다.
평범한 동네 아저씨같은 모습의 루 샤오팡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품과 캐릭터들을
통해 일상의
즐거움을 표현한다.
순수한 유년기를 연상시키는 풍선과 로켓 인형 등을 소재로 삶의 욕망을
나타낸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소비사회에 대한 끝없는 욕망에 사로 잡히게 되며 그 한계는 아마 끝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루 샤오팡의 작업
모티브인 것이다.
그는 오래전부터 풍선을 그렸지만 과거와 현재의 이유는 다르다.
젊은 시절엔
땅에 발을 딛고 살기가 싫어 날아가고 싶은 마음에 풍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사랑하는 가족이 생긴 지금 콘돔과
풍선을 그리는 이유는 소비를 부추기는 시대에
드물게도 그것들은 바람이 빠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작품은 소비지상주의를 꼬집는 작가의 한 방식인 것이다.
'알콩달콩 > 모아모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병마개의 톱니수가 21개인 이유 (0) | 2006.06.28 |
---|---|
여성을 '과장'되게 그린 어느 화가 (0) | 2006.06.28 |
세계 최강 항공모함의 위력 (0) | 2006.06.27 |
주차의 달인이 되려면 (0) | 2006.06.27 |
계림의 신비를 벗겨본다 (0) | 2006.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