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동식물의 세계/동물

인간의 사냥으로 멸종당한 동물들

Sosahim 2006. 8. 3. 21:29

인간으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멸종당한 동물은 부지기수입니다. 멸종된 종 가운데 가장 많은 종은 아마도 조류가 아닐까 합니다. 특히 뉴질랜드 지역의 고립된 섬에는 포식자인 고양이나 쥐(알을 갉아먹죠)가 없어 새들의 천국이었으나 인간이 발을 들여놓으며 데리고간 쥐, 고양이, 개에 의해 상당수가 멸종했습니다.

이런 인간의 무지에 의한 간접적인 멸종 이외에 직접적인 폭력성에 의해 멸종된 사례를 모아보았습니다.


파란영양
1800년경까지 목격되었다고 함. 남아프리카 남서부에 살고 있었으나 유럽인들이 정착하면서 무차별 사냥으로 멸종되었습니다. 고기의 맛이 없었음에도 단순히 '사냥의 재미'를 위해 잡아죽인 사례




스텔라바다소
1768년까지 목격되었음. 선사시대에는 일본에서부터 캘리포니아 몬터레이만까지 북태평양 해변 전역에 분포하였습니다만 빙하기를 거치고 각 지역의 원주민들이 무차별적인 사냥을 자행해 멸종시켜버린 종입니다. 듀공의 친척으로 고래를 제외하고는 근대까지 살아왔던 포유동물 가운데 가장~ 컸습니다. 남아 있는 표본이 무려 길이 8m에 몸무게가 10톤이 넘습니다.
서로를 몹시 아끼는 성격이어서 하나를 찌르면 다른 개체들이 몰려와 다친 녀석을 감싸고 보호하려 했습니다(도망가지 않고, 그래서 좀 더 빨리 멸종한게 아닌지). 식량과 기름, 가죽 때문에 인간의 손에 멸종되었습니다.

지금은 뼈만이 남아 그 크기를 짐작케 함.




태즈메이니아늑대
1936년 9월 7일 보호소에 있던 최후의 한마리가 사망. 선사시대에는 호주대륙과 뉴기니 전역에 분포했으나 19세기 초에 처음 유럽인들에게 발견될 당시에는 태즈메이니아 섬에만 남아 있었음. 몸무게 35kg정도(암컷은 25kg정도)로 작은 체구의 이 동물은 흥미롭게도 유대동물이었다(그러니까 새끼 주머니가 있는).
이들의 머리 가죽에 현상금이 붙었고, 점점 희귀해지자 오히려 값이 폭등해 더 빨리 멸종하는게 되었다. 1936년 보호해야겠다고 정부에서 태즈메이니아 늑대 보호법을 제정했으나 너무 늦은 상태였고 바로 그해 멸종했다.



과달루페카라카라
과달루페 섬에 양치기가 들어서며 이 새들이 양의 새끼에게 해를 입힌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유해조수로 마구 사냥했다 한다. 하지만 기록에 의하면 이 새들은 상당히 유순했다는 것. 섬의 새들은 위협에 상당히 무관심한 경우가 많은데(상당히 오랫동안 포식자가 없는 상태로 지내왔기 때문에) 이 새 역시 그러했다.
무차별적인 사냥으로 개체수가 확 줄어들었으며 최후의 목격자이자 마지막 숨통을 끊어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아이러니하게도 새를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채집가 롤로 벡이 1900년 12월 1일 섬을 찾았다. 그 방문기간동안 자신의 머리위로 날아가는 11마리의 새를 보았고 그 가운데 9마리를 쏘아 잡았다. 그리고 그것이 그 새의 마지막으로 보인 모습이었다.



포클랜드개
사실 이 종은 개인지 여우인지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습성으로 보아 개에 가깝다고 보여진다.
포클랜드 제도에 살던 이 개는 포클랜드 제도의 유일한 육상 포유동물이었다. 이점으로 보아 누군가가 처음 데려갔던 개가 야생화된 것이 아닌가라는 학설이 있지만 명확하지는 않다.
야생종이었으나 인간과 쉽게 친해졌다. 특별히 길들인 것이 아니더라도 인간을 자주대하다보니 쉽게 다가갔다고 한다. 포클랜드 제도에 인간들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자 섬에 사람들이 상륙할 때 얕은 물속까지 뛰어들어와 환영하는 개들도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야영장 안으로 먹이를 찾아 들어오기도 했다는데 사냥꾼들이 한손에 미끼를 들고 유인해 다른 한손에 들고 있던 칼로 죽이곤 했다.
1939년 미국에서 온 모피상들이 이들을 대량 살상하며 사라지기 시작했고 1860년대 스코틀랜드 정착민들이 양을 키우면서 포클랜드개를 박멸시켰다. 1876년 마지막 개체가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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