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세상속으로

퇴출위기 놓인 깡마른 패션모델들의 '반격'

Sosahim 2006. 9. 27. 13:55
스페인 마드리드 패션쇼 등에서 잇달아 퇴출된 ‘깡마른’ 모델들이 반격에 나섰다.AFP통신은 최근 유럽에서 일고 있는 지나치게 마른 모델의 패션쇼 출연 금지 움직임에 대해 해당 모델들이 “우리는 마른 것이지 아픈 것은 아니다”며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스페인에 이어 영국 런던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패션 위크’행사에서까지 마른 모델에 대한 퇴출 움직임이 확산되자 패션업계 관계자들이 이를 비난하고 나섰다.

당장에 패션쇼 출연이 금지된 깡마른 모델들은 하루아침에 실업자 신세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선천적으로 마른 모델에 대한 역차별 논란도 가세할 조짐이다.

패션 모델 마리아 비베스는 “그들(마른 모델)이 함께 할 수 없어서 유감”이라면서 “일부는 ‘건강하지 않다’고 간주되는 게 두려워 아예 모습조차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깡마른 모델이 바람직한 여성상을 왜곡시킨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이번 조치가 오히려 마르지도, 뚱뚱하지도 않은 ‘더욱 완벽한’ 여성상을 조장한다고 지적한다.

마드리드 패션쇼에 참가한 모델 새라 드 안토니오는 “패션쇼 출연을 위해 넘어야 할 또 하나의 장벽만 생긴 셈”이라며 “언론이 이번 사태를 너무 과장했다”고 말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시당국이 체질량지수(BMI) 18 이상의 ‘건강한’ 모델만 패션쇼에 출연토록 하면서 촉발된 이번 사태는 이탈리아의 디자이너는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이 “말라깽이 모델에 반대한다”는 입장까지 공식 천명하면서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의사들은 “거식증 치료 등 건강 증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