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세상속으로

'가슴 큰 것도 죄인가요'

Sosahim 2006. 10. 3. 21:44
“가슴 큰 것도 죄인가요?”

팝스타 제시카 심슨(26)은 툭하면 화제가 되고 있는 자신의 ‘왕가슴’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부모가 물려준 아름다운 ‘자산’이 가수 겸 영화배우로 성공시대를 여는데 큰 도움을 주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표적’이 됐으니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할 듯 싶다. 워낙 유명세를 타는 가슴이다보니 수난을 당하는 일이 한두번이 아니다.

얼마전 텍사스의 한 목사는 제시카와 애슐리 자매를 겨냥해 “돈을 벌기 위해 가슴을 드러내고 있다. 그것은 악의 근원일 뿐더러 기독교 정신에도 어긋난다”며 “나이가 들면 그들의 가슴은 축 늘어지게 될 것”이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목사 출신으로 지금은 두 자매의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는 아버지 조 심슨까지 “딸들 교육을 잘못 시켰다. 잘못된 길로 이끌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야했다.

그런데 가슴 때문에 수난을 당한 것은 최근의 일이 아니다. 연예계에 데뷔해 성공하기 이전인 10대 초반부터 가슴 때문에 가슴 아픈 일을 겪었다. 나이에 비해 유난히 크고 풍만한 가슴을 가진 게 죄였다.

아버지가 목사로 활동할 때 제시카 심슨은 교회의 성가대에서 활동했다. 성가대원과 함께 찬송가를 부르기도 했고. 혼자 부를 때도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심슨은 교회 관계자로부터 솔로로 가스펠을 부를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영문을 알 리 없는 그는 이유를 물었다. 가스펠 가수를 꿈꾸던 10대 소녀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황당한 이유가 나왔다. “네가 찬송가를 부를 때면 사람들의 눈길이 한 곳으로 몰려 경건해야할 예배당의 분위기를 깬다.”

그 후 심슨은 교회 성가대에서 환영받지 못했다. 남자들의 욕망을 자극하는 왕가슴 때문에 차별대우를 받았다. 그렇다고 당시 심슨이 의도적으로 가슴을 돋보이게 했을 리 없다. 오히려 또래 소녀들에 비해 월등하게 큰 가슴을 부끄러워하면서 그것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어 안타까워하던 순수한 소녀였다. 불순한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모습이었지만 교회는 신성함을 해친다고 판단해 심슨에게 아픈 기억을 남겼다.


심슨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10대 때는 지금보다 가슴이 더 컸던 것같다. 성가대 사건 이후 지금까지 나는 (신성한) 가스펠을 부르기에는 너무 섹시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며 기독교계에 대한 섭섭한 감정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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