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라도 ‘자부심’을 갖고 일해보세요! 성공합니다”청호나이스 성북지점장을 맡고 있는 이미란씨는 회사와 가정에서 인정받는 커리어우먼이다. 그러나 그녀가 처음부터 성공한 직장 여성은 아니었다. 대학 졸업 후, 결혼해 줄곧 전업주부로만 지내왔다. 아이들 학원비라도 벌 요량으로 시작한 것이 그녀의 삶에 빼놓을 수 없는 일부가 됐고, 일을 시작한 지 10년 만에 어엿한 연봉 1억원의 지점장이 됐다. 그녀의 일과 성공에 대한 비법을 들어보았다.
더 이상 아줌마가 아니다, 프로다!
인터뷰 시간을 조금 지나 헐레벌떡 들어와 숨을 고르지도 못한 채 인터뷰에 들어간 이미란 지점장(49). 일산 행사장에 다녀온 터라 늦었다며 매우 미안해했지만 그녀의 일이 얼마나 바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새로 출시된 이과수 얼음정수기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요즘 지점 사람들과 함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우선 일이 재밌습니다. 얼음 정수기를 출시하면서 활동의 폭이 넓어져 더 좋아요. 디자인이나 제품 기능이 보완됐고 임대료 많이 내려 고객의 반응도 좋습니다. 지금은 주로 큰 회사나 공공장소에 입점하고 있어요.”
사실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을 찾아가 마음을 움직이는 ‘영업’은 쉽지 않은 직업 중 하나다. 그러나 이미란 지점장은 힘들지 않다. 오히려 열심히 일한 만큼 정직하게 성과가 나오는 걸 보면 얼마나 즐거운지 모른다.
"제가 일을 시작한 지 10년인데 현장 일이 힘들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일한 만큼의 성과가 없으면 힘이 빠지겠지만 좋은 결과로 돌아오니 오히려 성취감을 느낄 수 있죠. 저희 지점에서는 현장 일을 하지 않은 직원들이 되레 빨리 나가보고 싶다고 성화예요.”
그녀의 얼굴에 웃음꽃이 만연한다. 그녀가 이끄는 성북지점은 얼음정수기 출시와 함께 지난 두 달 동안 뛰어난 실적을 보이고 있기 때문. 지점은 그녀를 위시해 3명의 팀장, 35명의 직원들로 구성돼 있다. 대부분의 직원이 같은 가정주부 출신이라 그녀는 얼굴만 봐도 그 사람의 컨디션을 알 수 있다.
"가정을 병행하며 일하는 사람들은 일의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힘들어 그만두고 싶어할 때는 너무 억지로 끌고 가면 안 돼요. 우선 ‘때로는 힘들다’는 사실을 인정해줘야 해요. 그런 다음 한두 달 정도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도록 하죠.”
전업주부이던 이미란 지점장만의 노하우 때문일까? 성북지점은 사실 도중에 포기하는 직원들은 별로 없다. 면접부터 그 사람의 성향이나 여러 정황을 파악하고 함께 일하면 맞을 듯한 사람들끼리 짝을 지어 현장 일을 나가게 한다. 어려운 일은 서로 보듬어주며 해나가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영업은 쉬운 일이 아니죠. 사실 저도 영업은 무섭습니다. 배운다고 잘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요.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제 일이죠. 다행이 저희는 가족적인 분위기랍니다.”
그녀는 직원들을 교육할 때 가장 강조하는 것이 바로 ‘자부심’이다. 비록 가정에서 아이들 학비를 벌겠다고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자부심은 일을 할 때 꼭 필요한 마음가짐이기 때문이다.
"제가 늘 ‘프로가 되자’고 말해요. 아줌마라고 주눅들 필요는 없어요. 가사를 병행하는 직장 여성들 중에 고소득, 고연봉자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저희 회의할 때 한 번 보실래요? 우리 플래너들은 얼굴에 생기가 넘쳐흘러요.”
그렇다면 그녀의 소득은 어느 정도일까? 여자치고는 많이 번다는 말만 반복하다 어렵게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영업이라는 변수 탓에 매해 다르지만 실적이 적은 해는 4천5백만원 정도. 실적이 많을 때는 1억 이상이라고 한다.
든든한 백그라운드, ‘가족’
그녀는 10년 전만 해도 그저 평범한 전업주부였다.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면서 내 일을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에 직장 문을 두드렸다. 처음에는 남편과 주위의 반대가 심했다.
"주위 사람들이 ‘나가봐야 얼마나 벌겠냐, 제대로 일이나 하겠냐’는 말을 많이 했죠. 반드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그만큼 더 성실하게 일한 것 같아요.”
일을 시작하면서 그녀는 아이들과 서로 약속했다. 엄마도 이렇게 목표를 향해 가니 너희들도 주어진 일에 함께 최선을 다하자. 덕분에 자녀들은 스스로 대학 등록금을 벌 정도로 번듯하게 성장했다. 첫째는 초등학교 선생님, 둘째는 군대 제대 후 현재 복학한 상태.
"그렇게 반대하던 남편도 이제 절 직장 여성으로 인정하고 일에 대한 의견도 많이 나누는 편이에요. 예전처럼 집안일은 거의 못해요. 어쩔 수 없이 일주일간 먹을 음식은 일요일에 한꺼번에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둬요. 그럼 남편과 아이들이 알아서 꺼내 먹곤 하죠.”
그러나 가족들의 불만은 없다. 일을 시작하고 5년 동안은 귀가가 늦어지면 ‘언제 들어와!’란 전화가 빗발쳤다. 그러나 요즘은 ‘실적은 어떠세요? 어떤 팀장이 속 썩이세요?’라며 아이들도 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묻는다. 가족의 내조를 바탕으로 그녀는 자신의 목표를 향해 끝까지 나아가고 싶다.
"가능한 한 계속 일을 하고 싶어요. 승진도 하고 싶구요. 이번에 ‘지사장’이란 제도가 생긴다는데 기대를 걸고 일해야죠(웃음).”
그녀가 세운 확고한 목표만큼 행동력도 빠르다. 남들보다 한발 빠르지 않으면 열 발자국 뒤쳐진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여기는 빠르게 돌아가는 조직이에요. 빨리 움직이지 않으면 평균도 달성하지 못하게 됩니다. 회사의 정책 방향을 알면 그 즉시 움직여야 합니다. 생각은 반 정도만 하고 부딪치며 일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죠.”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먼저 가 설령 중간에서 헤맨다 해도 도착지에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다. 이번에 청호나이스에서 출시한 이과수 얼음정수기도 출시되자마자 적극적으로 홍보에 앞장선 그녀의 추진력 덕분에 고객의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그녀는 스스로 일을 시작하면 싫증내지 않는 점, 주어진 일은 끝까지 하는 점이 연봉 1억의 지점장이 된 비결이라고 밝힌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이미란 지점장이야말로 이 시대 당당한 프로가 아닐까?
더 이상 아줌마가 아니다, 프로다!
인터뷰 시간을 조금 지나 헐레벌떡 들어와 숨을 고르지도 못한 채 인터뷰에 들어간 이미란 지점장(49). 일산 행사장에 다녀온 터라 늦었다며 매우 미안해했지만 그녀의 일이 얼마나 바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새로 출시된 이과수 얼음정수기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요즘 지점 사람들과 함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우선 일이 재밌습니다. 얼음 정수기를 출시하면서 활동의 폭이 넓어져 더 좋아요. 디자인이나 제품 기능이 보완됐고 임대료 많이 내려 고객의 반응도 좋습니다. 지금은 주로 큰 회사나 공공장소에 입점하고 있어요.”
사실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을 찾아가 마음을 움직이는 ‘영업’은 쉽지 않은 직업 중 하나다. 그러나 이미란 지점장은 힘들지 않다. 오히려 열심히 일한 만큼 정직하게 성과가 나오는 걸 보면 얼마나 즐거운지 모른다.
"제가 일을 시작한 지 10년인데 현장 일이 힘들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일한 만큼의 성과가 없으면 힘이 빠지겠지만 좋은 결과로 돌아오니 오히려 성취감을 느낄 수 있죠. 저희 지점에서는 현장 일을 하지 않은 직원들이 되레 빨리 나가보고 싶다고 성화예요.”
그녀의 얼굴에 웃음꽃이 만연한다. 그녀가 이끄는 성북지점은 얼음정수기 출시와 함께 지난 두 달 동안 뛰어난 실적을 보이고 있기 때문. 지점은 그녀를 위시해 3명의 팀장, 35명의 직원들로 구성돼 있다. 대부분의 직원이 같은 가정주부 출신이라 그녀는 얼굴만 봐도 그 사람의 컨디션을 알 수 있다.
"가정을 병행하며 일하는 사람들은 일의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힘들어 그만두고 싶어할 때는 너무 억지로 끌고 가면 안 돼요. 우선 ‘때로는 힘들다’는 사실을 인정해줘야 해요. 그런 다음 한두 달 정도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도록 하죠.”
전업주부이던 이미란 지점장만의 노하우 때문일까? 성북지점은 사실 도중에 포기하는 직원들은 별로 없다. 면접부터 그 사람의 성향이나 여러 정황을 파악하고 함께 일하면 맞을 듯한 사람들끼리 짝을 지어 현장 일을 나가게 한다. 어려운 일은 서로 보듬어주며 해나가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영업은 쉬운 일이 아니죠. 사실 저도 영업은 무섭습니다. 배운다고 잘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요.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제 일이죠. 다행이 저희는 가족적인 분위기랍니다.”
그녀는 직원들을 교육할 때 가장 강조하는 것이 바로 ‘자부심’이다. 비록 가정에서 아이들 학비를 벌겠다고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자부심은 일을 할 때 꼭 필요한 마음가짐이기 때문이다.
"제가 늘 ‘프로가 되자’고 말해요. 아줌마라고 주눅들 필요는 없어요. 가사를 병행하는 직장 여성들 중에 고소득, 고연봉자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저희 회의할 때 한 번 보실래요? 우리 플래너들은 얼굴에 생기가 넘쳐흘러요.”
그렇다면 그녀의 소득은 어느 정도일까? 여자치고는 많이 번다는 말만 반복하다 어렵게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영업이라는 변수 탓에 매해 다르지만 실적이 적은 해는 4천5백만원 정도. 실적이 많을 때는 1억 이상이라고 한다.
든든한 백그라운드, ‘가족’
그녀는 10년 전만 해도 그저 평범한 전업주부였다.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면서 내 일을 가져봐야겠다는 생각에 직장 문을 두드렸다. 처음에는 남편과 주위의 반대가 심했다.
"주위 사람들이 ‘나가봐야 얼마나 벌겠냐, 제대로 일이나 하겠냐’는 말을 많이 했죠. 반드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그만큼 더 성실하게 일한 것 같아요.”
일을 시작하면서 그녀는 아이들과 서로 약속했다. 엄마도 이렇게 목표를 향해 가니 너희들도 주어진 일에 함께 최선을 다하자. 덕분에 자녀들은 스스로 대학 등록금을 벌 정도로 번듯하게 성장했다. 첫째는 초등학교 선생님, 둘째는 군대 제대 후 현재 복학한 상태.
"그렇게 반대하던 남편도 이제 절 직장 여성으로 인정하고 일에 대한 의견도 많이 나누는 편이에요. 예전처럼 집안일은 거의 못해요. 어쩔 수 없이 일주일간 먹을 음식은 일요일에 한꺼번에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둬요. 그럼 남편과 아이들이 알아서 꺼내 먹곤 하죠.”
그러나 가족들의 불만은 없다. 일을 시작하고 5년 동안은 귀가가 늦어지면 ‘언제 들어와!’란 전화가 빗발쳤다. 그러나 요즘은 ‘실적은 어떠세요? 어떤 팀장이 속 썩이세요?’라며 아이들도 일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묻는다. 가족의 내조를 바탕으로 그녀는 자신의 목표를 향해 끝까지 나아가고 싶다.
"가능한 한 계속 일을 하고 싶어요. 승진도 하고 싶구요. 이번에 ‘지사장’이란 제도가 생긴다는데 기대를 걸고 일해야죠(웃음).”
그녀가 세운 확고한 목표만큼 행동력도 빠르다. 남들보다 한발 빠르지 않으면 열 발자국 뒤쳐진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여기는 빠르게 돌아가는 조직이에요. 빨리 움직이지 않으면 평균도 달성하지 못하게 됩니다. 회사의 정책 방향을 알면 그 즉시 움직여야 합니다. 생각은 반 정도만 하고 부딪치며 일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죠.”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먼저 가 설령 중간에서 헤맨다 해도 도착지에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다. 이번에 청호나이스에서 출시한 이과수 얼음정수기도 출시되자마자 적극적으로 홍보에 앞장선 그녀의 추진력 덕분에 고객의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그녀는 스스로 일을 시작하면 싫증내지 않는 점, 주어진 일은 끝까지 하는 점이 연봉 1억의 지점장이 된 비결이라고 밝힌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이미란 지점장이야말로 이 시대 당당한 프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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