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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소록도 나환자 상대로 생체실험

Sosahim 2006. 10. 19. 12:29
일본군이 소록도에서 생체실험을 한 것으로 밝혀져 잔악성을 증명했다.

18일 충청대학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일본군 731부대 죄행에 대한 제2회 국제학술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한국비림원 허유 이사장은 일제시대에 한국의 소록도에서도 나환자들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이 자행됐다면서 그증거를제시했다.

허 이사장은 미나미(南次郞) 조선총독이 지난 38년 9월 소록도를 방문해 하루를 묵고 간 사실을 알게 됐는데 이 방문이 생체실험과 무관하지 않다고 느끼던 중 지난해 중국에서 개최된 제 1회 731 부대 죄행에 대한 토론회에 참가하여 그 해답을찾았다는것이다.

미나미 조선총독은 부임 전 일본의 관동군 사령관을 역임했으며 관동군 사령관으로 재임 시 이시이(石井)를 시켜서 731부대를 만든 장본인이기 때문에 소록도를 방문해 당시 병원장이던 수호원장에게 나환자에 대한 생체실험을 지시했다는것이다.

허 이사장은‘소록도 갱생원의 1941년도 연보’에 나타난 통계를 증거로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1938년 9월15일 미나미 조선총독이 소록도 순시를 하고 간 이후 완쾌돼 퇴원한 환자는 없다시피한데 사망자와 도망자 수는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있다.

허 이사장은 “1942년 이춘상이란 사람이 수호 병원장을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져 일본인 검사가이춘상을 사형에 처하는 이유에 대해서 서술한 부분이 있는데, 이춘상이 진술하기를 “나요양소 갱생원 환자 징계검속규정에 따라 마련된 동원, 감금실은 환자를 살해하기 위한 설비이며, 법률에 따르지 않고 환자를 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허 이사장은 "중국 하얼빈시 사회과학원장인 빠오하이춘 (鮑海春)은 중국에 있는 731부대 유적지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동참을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