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동식물의 세계/어류

땅에서 사냥하는 물고기

Sosahim 2006. 10. 21. 09:22

육지에서 먹이를 사냥하는 물고기가 아프리카 서부 적도 부근 늪지에서 발견됐다고 영국의 BBC방송 인터넷판이 13일 보도했다.

카날라베스 아푸스(Channallabes apus)라는 학명의 장어처럼 길죽한 몸통에 메기처럼 수염이 달린 이 물고기는 아프리카
가봉의 늪지대에서 벨기에 앤트워프 대학 연구팀에 의해 발견됐다.

몸길이 30∼40㎝ 정도인 이 물고기는 물밖으로 점프할 수 있으며 곤충을 잡기 위해 머리 부분을 아래로 구부릴 수 있다.

이 물고기를 발견한 벨기에 연구팀은 과학잡지
네이처에 기고한 글에서 이 발견이 수중생물이 어떻게 육상으로 올라오게 됐는지를 규명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작은 머리에 긴 몸통을 갖춘 이 물고기는 주로 육지의
딱정벌레를 잡아먹고 사는데 과학자들은 이 물고기의 식습관 연구를 통해 이 물고기의 독특한 행태를 규명하려 하고 있다.
  



벨기에 연구팀은 이 물고기 몇마리를 벨기에로 옮겨 가봉의 늪지대에서의 자연환경처럼 물과 뻘이 공

존하는 유사한 수조에 가둔 뒤 고속카메라를 이용해 이 물고기가 육지 위로 뛰어올라 곤충을 잡아먹는

모습을 쵤영하는 등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앤트워프 대학의 샘 반 바센베르그 교수는 "이 물고기를 처음 발견한 순간 우리는 정말로 놀랐다. 카날

라베스 아푸스가 곤충을 잡아먹는 광경은 정말 볼만했다"고 말했다.

카말라베스 아푸스는 먹이를 잡을 때 몸을 아래로 구부릴 수 있도록 매우 유연한 등뼈를 갖고 있으며

긴 몸통을 이용해 물 밖으로 나왔을 때 몸의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

육상에서 먹이를 잡는 것으로 가장 잘 알려진 물고기는 흔히 짱뚱어로 불리는 말뚝망둥어가 있다. 그

러나 짱뚱어는 메기와 비슷한 방법으로 먹이를 잡으며 다만 가슴지느러미를 이용해 개뻘 위를 뛰어다

닌다.

연구팀들은 이 물고기의 발견이 약 4억년 전 데보니안 시기에 수중동물이 어떻게 육상동물로 진화하

게 됐는지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카날라베스 아푸스가 또 최근 캐나다의 북극해 부근에서 발견돼 수중동물이 육상동물로 진화

하는 과정을 밝힐 잃어버린 고리로 기대를 모았던 화석 '틱타알릭 로제'(Tiktaalik rosea)와 비슷한 점

들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틱타알릭 로제 역시 유연한 목과 강한 지느러미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메기나 말뚝망

둥어와 비슷한 방법으로 먹이를 잡았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어류→육상동물 ‘진화 고리’ 찾았다…중간형태 화석 발견"

  
어류가 육상 동물로 진화하는 과정을 보여 주는 화석이 발견됐다. 미국 일간지 LA타임스는 6일 학계가 이 ‘미싱 링크(Missing Link)’, 즉 생물 진화사에서 잃어버린 고리의 발견에 흥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생물진화론은 지금까지 4억8000만 년 전에 지구에 척추동물인 물고기가 출현했으며 3억8000만 년 전 이 물고기가 지상으로 올라와 2억2000만 년 전에 공룡과 포유류로 진화했다고 설명해 왔다. 그런데 이번에 그 ‘잃어버린 고리’가 발견된 것이다. 이번에 발견된 화석은 공룡과 조류의 중간 단계인 시조새 화석 발견에 견줄 수 있다. 이번에 캐나다 북극 지방인 엘레스미어 섬에서 거의 본래 모습 그대로 발견된 3점의 화석은 후기 데본기(紀)인 3억7500만 년 전 화석으로 추정되고 있다.

화석은 두개골과 목, 갈빗대처럼 동물에게서 볼 수 있는 골격을 갖추고 있지만 원시 단계 어류의 턱과 지느러미, 비늘도 동시에 갖추고 있다.

과학자들은 날카로운 이빨에 포유류의 주둥이를 한 이 생물이 얕은 물에서 살았고 육지에서는 지느러미를 팔다리 삼아 짧은 시간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시카고대 합동조사팀은 이 생물에 ‘틱타알릭 로제(Tiktaalik roseae)’라는 이름을 붙였다. 해부학적 관점에서 어류와 육상 동물의 경계를 흐리게 하는 종이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