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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가 알츠하이머 병을 억제한다 ?

Sosahim 2006. 10. 25. 14:58

 

미국 아틀란타에서 열린 신경과학 협회 정기 모임에서 마리화나(대마초)의 의학적 효력에 대한 보고서 발표가 있었다.

오하이오 주립대의 연구원들의 연구 발표에 따르면, 대마초 성분이 기억력 감퇴와 알츠하이머 병을 억제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이미 의학계에는 대마초 장기 흡연자가 그렇지 않은 일반인들에 비해 알츠하이머 발병률이 더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팀은 WIN-55212-2이라 불리는 대마초 성분이 뇌의 염증을 줄이고, 심지어 손상된 기억 세포까지 재생하는 것으로 관찰됐다. (뇌 염증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가장 전형적인 징후로 파키슨 병 같은 퇴행성 질병과 깊은 관련이 있다.)

이번 실험은 모두 생쥐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인간으로 대상으로 한 임상 실험은 하지 '못했다고' 한다. 대마초 흡입은 위법인데다 사람에게 흡입시켰을 경우 환각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그러나 이 연구원들은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대마초를 권장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대마초를 너무 피워대다간 치매를 촉진시키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고.

문제는 대마초의 성분을 얼마나 투여해야 퇴행성 뇌질환에 효과가 있는지 알기 어렵다는 점. 이를 밝혀내기 전까지는 대마초가 뇌질환 치료약으로 쓰이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두번째 보고서 발표에서는 전세계적인 불법 환각 물질인 MDMA(methylenedioxymethamphetamine), 즉 엑스터시가 파킨슨 병에 효과가 있다는 내용이 공개됐다.

신시내티 대학의 연구원들의 발표한 이날 자료에 따르면, 엑스터시는 도파민 신경 세포가 자라는 것을 돕고 사멸되는 것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도파민 신경 세포는 인간의 뇌에서 인간의 능동적인 사고와 행동을 촉진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연구진은 엑스터시가 의료제로 쓰이는 경우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엑스터시의 일부 성분이 의료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