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동식물의 세계/동물

알비노 아기 사슴 출현에 '사냥꾼들 벌벌'

Sosahim 2006. 11. 3. 15:57



수 개월 전 독일에 출몰한 희귀 알비노 아기 사슴 한 마리가 베테랑 사냥꾼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고 3일 더 타임스 등이 독일 언론을 인용, 보도했다.

‘밤비’라는 이름의 알비노 사슴은 지난 5월부터 독일 동부 에르츠 산맥 지역에서 목격되고 있는데, 온 몸이 하얀색인 희귀한 모습 때문에 어린이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는 것이 언론의 설명.

하지만 ‘돌연변이’인 알비노 사슴이 생태계를 교란시킬 것이라는 이유 때문에 지역 사냥 협회 등에서는 알비노 아기 사슴을 하루 빨리 사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중이라고. 즉 알비노 사슴의 유전자가 다른 사슴 개체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문제의 아기 사슴을 사냥꾼들이 없애야 한다는 것.

이 같은 전문가들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지역의 베테랑 사냥꾼들은 알비노 아기 사슴을 사냥하는 것에 대해 큰 공포심을 가지고 있는데, ‘흰사슴’을 죽이면 재앙이 닥칠 것이라는 믿음이 사냥꾼들 사이에 퍼져 있기 때문.

즉 1900년대 초 오스트리아의 왕위 계승 예정자인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이 흰사슴을 사냥한 후 암살된 사건이 일어난 후 사냥꾼들 사이에 ‘흰색 동물’이 사냥 금기 대상이라는 믿음이 널리 퍼져 있다는 것이 언론의 설명.

(사진 : 알비노 아기 사슴 ‘밤비’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