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동식물의 세계/동물

호주서 강아지만한 ‘괴물’ 두꺼비 포획…몸 길이 45cm

Sosahim 2007. 3. 29. 21:07

 

 

 

 

 “작은 개 크기"의 “괴물 두꺼비"가 잡혔다고 27일 호주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화제의 수수 두꺼비는 호주 다윈 시 인근에서 잡혔는데, 수컷으로 무게는 861g이고 길이가 20.5cm로 호주 북부 노던 테리토리 주에서 지금껏 잡힌 것 중에서 최고 크기라고 언론들은 전했다.(사진 위)

두꺼비 퇴치 작업을 벌이던 지역 봉사자들은 '번식 행위' 중이던 두꺼비 39마리를 잡았고 그 중에서 가장 큰 수컷을 보고는 다들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한 전문가는 보통 암컷이 더욱 크게 마련이라면서 “이 두꺼비의 암컷 형제를 만나기는 정말 싫다"고 말했다. 포획된 두꺼비 중 두 번째로 큰 것은 15cm 크기의 암컷이었다.

한편 해충 퇴치를 위해 남아메리카에서 들여온 이 외래종 두꺼비들은 수백만 마리의 동물을 중독시키는 등 생태계에 큰 해악을 끼쳐 호주인들의 골치를 아프게 만들고 있는데, 작년 2월에는 두꺼비가 3m 악어를 죽였다는 보도가 나와 큰 주목을 끌기도 했다.


호주의 개구리 보호단체 프로그워치는 27일 몸 길이 45cm, 무게 1kg으로 보통 두꺼비의 배 이상 되는 초대형 두꺼비를 포획.

프로그워치 관계자는 “그동안 붙잡힌 큰 사이즈의 두꺼비는 대부분 암컷이었지만 이번에 붙잡힌 것은 수컷”이라며 “괴물 두꺼비의 짝인 암컷 두꺼비를 만나는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고 말했다.

호주는 1930년대 사탕수수 농장을 망치는 딱정벌레를 없애기 위해 남미에서 이 두꺼비를 들여왔다. 하지만 피부에 독이 있는 이 두꺼비를 잡아먹은 뱀과 악어 수백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하면서 생태계 교란을 가져왔고, 두꺼비 숫자는 무려 2억마리까지 늘어났다.

그러자 환경보호단체에서 두꺼비 퇴치를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 단체는 야간에 두꺼비가 많이 서식하는 물웅덩이에 강한 불빛을 비춰 두꺼비가 떼를 지어 모이면 한꺼번에 퍼 올려 잡고 있다.

이렇게 잡힌 두꺼비는 탄소화합가스로 안락사시킨 뒤 사료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