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동식물의 세계/동물

응급처치로 주인 목숨 구한 개

Sosahim 2007. 3. 30. 09:30

 

 

 

의사가 된 명견, 주인 구한 전국적 영웅 등 칭찬 잇달아

미국 메릴랜드 칼버트 지역 신문인 세실위그지는 지난 28일 올해 2살 된 골든 리트리버 한마리가 질식사로 숨질뻔한 자신의 주인을 구해 전국적인 영웅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름이 '토비'라고 알려진 이 리트리버 종 훈련용개는 지난 금요일인 23일 주인인 데비 파커스트(45세)씨가 집에서 사과를 먹던 중 목에 과일조각이 걸려 질식사 할 위기에 처하자 주인을 땅에 눕히게 하고 앞발로 가슴을 누르는 응급 처치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땅에서 가슴위로 뛰어 오르는 등 질식사의 위험이 있는 응급 환자에게 실시하는 하임리크 조치를 취해 마침내 과일조각을 토하게 해 주인의 생명을 구했다는 것이 사건을 보도한 세실위그지의 설명이다.

데버 파커스트 씨는 “처음 사과조각이 목에 걸리자 자신의 주먹 등으로 가슴을 새게 치며 과일조각을 내뱉으려 시도했으나 생각처럼 쉽지 않았고 점점 숨이 막혀오는 바람에 위기에 빠지게 됐다”고 인터뷰에서 회상했다.

이때 이를 지켜보던 토비가 갑자기 주인의 상태를 알아채고 그녀를 땅에 눕히려고 앞발과 몸을 이용 재촉하고 데버 씨가 땅에 눕자 큰 덩치와 몸무게를 이용해 땅에서 데버 씨의 가슴으로 뛰어 오르며 앞발로 심한 가격을 수차례 시도한 것.

데비 씨는 마침내 사과 조각을 토해냈고 이를 본 토비는 반가움에 데버 씨를 핥고 꼬리를 흔들며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그녀는 말했다.

이러한 사실을 전해들은 미디어에서는 주인을 구한 명견, 또는 응급처치로 주인을 구한 영웅 등의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다.

한편 몰려든 취재진들에게 데버 씨는 "토비가 얼마나 세게 제 가슴을 압박 했는지 아직도 발톱 자국의 멍이 제 가슴위에 남아 있고 목도 쉬었습니다. 하지만 그것 말고는 아무데도 다친 곳 없이 아주 건강한 상태입니다" 라며 웃어보였다.

현재 보석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데버 씨는 이어지는 인터뷰에서 "의사 선생님 말씀이 토비가 아니었다면 지금 저는 아마 이 자리에 살아 있지 못했을지도 모른다고 했어요. 앞으로는 제가 토비를 극진히 대해주고 보살펴 줄 생각입니다"라고 밝히며 취재진들 앞에서 토비와 다정한 포즈를 취해 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