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동식물의 세계/동물

희귀병으로 선글라스를 쓰는 강아지

Sosahim 2007. 3. 30. 09:24

 

The dog that wears sunglasses to stop her going blind

26일자 외지는 희귀병으로 선글라스와 파자마를 착용해야 하는 개를 소개했다.

영국에 사는 캐벌리어 킹 찰스 스페니얼 종의 2살 난 플로시는 눈물을 만들어 낼 수 없어서 태양 아래서는 눈이 멀 수 있다. 또한 피부가 가려움증을 앓고 있어서 자신의 살갗을 긁지 않고서는 견딜 수가 없었다.

장애를 안고 태어난 강아지는 보통 안락사를 시킨다. 치료에 너무 많은 돈이 들고 치료를 한다 해도 오래 살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플로시의 주인 다이애나 스티븐스는 달랐다. 플로시에게 헌신적인 다이애나는 어린 플로시를 안락사 시키지 않고도 병마로부터 구해낼 방법을 궁리했다.

그 결과 플로시에게 시력보호를 위한 선글라스를 선물하게 되었다. 이 선글라스의 이름은 도글라스, 개를 위한 선글라스란 뜻이다. 피부를 긁지 못하도록 다이애나는 플로시에게 분홍색 파자마를 입혔다.

"플로시를 데리고 산책을 할 때면 모든 사람이 걸음을 멈추고 플로시를 봅니다. 모두 사진기를 들고와서 플로시를 촬영해요. 어떤 사람은 와서 플로시가 연예인이 키우는 강아지 같다고 말해요. 선글라스랑 옷 때문에 무척 멋져보이거든요. 플로시는 건강하게 살고 있어요. 야외로 나가는 걸 좋아하는 명랑하고 평범한 개에요. 사진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것도 좋아하죠." 다이애나가 플로시를 자랑했다.  

다이애나는 "만약 애견을 살리겠다는 확신이 100% 없다면, 치료법을 적용하는 데 매순간 힘쓰지 않는다면 병에 걸린 강아지는 죽고 말겠죠. 하지만 플로시를 그렇게 만들 수는 없었어요. 모두 이 개를 안락사 해야 한다고 권고했지만 나는 반대했어요. 선글라스와 옷을 착용 시켰더니 이렇게나 건강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아무리 애써도 생후 6개월 안에는 플로시가 완전히 눈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만 2년 반이 지금도 별 이상이 없습니다. 안락사 시키지 않길 정말 잘했어요. 나의 판단에 후회가 없습니다."라며 플로시에 대한 애정과 헌신을 한껏 드러내 보였다.

"그렇지만 역시 선입견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플로시를 데리고 다니면 많은 사람들이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납득시키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지요. 왜 플로시가 선글라스를 써야 하는지, 왜 언제나 옷을 입고 있어야 하는지 매번 설명해야 하거든요. 언제나 내가 미친 여자가 아니라는 걸 설명해야 합니다." 다이애나 스티븐스는 그저 플로시를 사랑하는 마음에 특별 조치를 취한 것뿐인데 미친 사람 취급 받는 것은 억울한 처사라고 호소했다.  

플로시는 수의학 전문가 사이에서도 인기다. 플로시가 앓고 있는 눈병은 희귀병으로 예전부터 전문가들 사이에서 연구 대상이었다. 다이애나는 현재 그들의 연구에 협조하고 있다. 플로시만큼 적절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플로시를 통해 병에 대한 정확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그 분들이 하고 있는 일은 대단히 멋지다고 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연구를 돕는 데 동참하게 되어 기쁩니다." 다이애나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