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솔부엉이<사진>가 대전의 도심 한복판의 음식점에 날아들었다가 주인의 보살핌을 받고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3일 오전 11시경 대전시 서구 탄방동에서 꼼장어 전문점을 운영하는 최기승씨는 식당 내부를 청소하다 탁자 밑에 숨어 날지 못하고 있는 솔부엉이를 발견했다.
최씨는 "문을 열어놓고 청소하는데 (새가) 들어온 것 같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주위에서 '천연기념물인 솔부엉가 들어왔으니 사업이 더 번창하겠다'라는 얘길 해줬다"고 말했다.
암컷 어미 솔부엉이로 보이는 이 새는 인근 남선공원의 산 속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됐다.
이일범 대전동물원 동물팀장은 "솔부엉이가 비행 중 충격을 받은 뒤 방향감각을 잃고 주택가로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솔부엉이는 최씨의 지극한 보살핌을 받다 오후 6시경 힘찬 날갯짓을 보이며 다시 자연으로 날아갔다.
천연기념물 제324호인 솔부엉이는 여름 철새로 10월까지 우리나라에 머물다가 겨울철 동남아시아로 돌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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