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가볼만한곳

자녀와 함께 겨울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4곳

Sosahim 2008. 1. 31. 19:14


춥다고 웅크려만 있으면 더 추운 법. 아이들은 산과 들로 나가 마음껏 뛰놀아야 추위를 타지 않는다. 조상들의 슬기가 어린 전통을 체험하며 배울 수 있다면 더욱 뜻깊다. 한국관광공사는 2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자녀와 함께 겨울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4곳을 선정했다.

▲장단콩마을(경기도 파주시 군내면)

겨울 먹을거리 가운데 손꼽는 두부. 김 설설 나는 두부를 김치에 싸먹는 맛이 별미다. 전통 두부맛이 그리우면 파주 장단콩마을로 간다. 민통선 안에 자리한 이 마을은 고라니와 노루가 살 정도로 청정하다. 또 장단콩이 유명세를 타고 있는데, 700여개의 장독대가 늘어선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자리에서 손가락으로 쿡 찍어 장맛도 볼 수 있다.

다양한 체험거리도 있다. 맷돌을 돌려 손두부를 만들어 보고, 메주도 쑤어 볼 수 있다. 장단콩두부로 만든 된장찌개와 콩비지로 별미 체험도 가능하다.


주변에 임진각과 황희정승 유적지, 반구정 등이 있다. 또 두루뫼박물관과 헤이리마을의 신기하고 다양한 건축물, 경기영어마을에 있는 별난물건박물관 등 이색 박물관도 돌아보면 알차다. 

▲의야지 바람마을(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대관령 삼양목장 가는 길목에 있는 마을 ‘의야지’. 의로운 땅이란 뜻의 이 마을은 강원도 산골의 겨울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마을 사람들이 공동으로 마련한 축제장에는 하루종일 놀아도 지루하지 않을 체험거리가 지천이다. 튜브썰매·봅슬레이썰매·ATV 등은 어른 아이 모두 좋아한다. 양 먹이 주기 체험이나 딸기잼 만들기, 치즈 만들기도 할 수 있다. 모닥불에 구운 감자와 옥수수, 메밀전 등 강원도의 토속음식도 식욕을 불러일으킨다.

의야지마을이 있는 대관령면은 우리나라 최대의 황태덕장이 있는 곳. 눈을 뒤집어쓴 채 맛이 들고 있는 황태덕장 구경도 할 수 있다. 인근에 대관령 양떼목장과 용평리조트도 있다.


▲다무락마을(전남 구례군 구례읍)


2003년 농촌전통체험마을로 지정된 곳이다. 다무락은 ‘담’을 일컫는 전라도 사투리. 그래서 다무락 마을에는 여기저기 담이 참 많다. 집뿐 아니라 논과 밭도 돌담으로 둘러싸여 있다. 가파른 산비탈에 계단식으로 만든 다랑이논은 조상들의 지혜가 돋보인다.

이 마을의 대표적인 겨울체험은 ‘대통밥 짓기’와 유곡나루 변에서 진행되는 ‘섬진강 강태공 체험’, 황토염색체험 등이다. 대통밥은 마을 입구에 있는 대나무를 잘라서 만드는데, 향긋한 죽향이 그만이다. 유곡나루터에서 진행되는 강태공 체험이나 황토염색체험은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마을 입구에 있는 야생화 압화전시관과 잠자리생태관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깨우는 체험장이다.


▲옛날솜씨마을(경북 김천시 증산면)

 


마을 어른들이 예부터 내려오는 생활 솜씨를 도시 사람들과 나누는 시골이다. 무형문화재 같은 고난도 재주는 없다. 시골음식이나 전통 놀이, 옛날 이야기 듣기 등 어찌보면 평범한 것들이다. 그러나 급격한 도시화로 고향이 없는 아이들에게는 정겨운 시골마을의 삶 자체가 특별한 체험이 된다.

겨울 체험거리로는 썰매타고 팽이치기·꼬마메주 만들기·고구마 구워 먹기·설피 신어보기·비료포대로 썰매타기 등이다. 이밖에 계절별로 다양한 체험거리가 마련됐다. 인근의 청암사와 숯가마, 직지사, 빗내농악전수관까지 돌아보면 알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