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산림청이 평소 일반의 출입이 통제되어 온 경북 울진의 소광리 금강소나무 숲 등 인근의 금강소나무 집단 분포지 5개 지역을 오는 10월 말까지 일반에 무료 개방한다고 31일 밝혔다.
이곳은 조선시대 궁궐용 목재나 임금 또는 왕실의 관으로 사용된 수령 150년에서 500년까지의 거대한 금강소나무 수만그루가 자라고 있는 9000여㏊의 군락지로 임금님의 숲으로 불리고 있다.
이곳을 찾으면 조선 왕실에서 금강소나무의 보호를 위해 벌목을 금지하고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하는 경계와 관리 책임자를 알려주었던 표석인 황장봉계(黃腸封界)등 을 볼 수 있어 산림역사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울진군 소광리 금강소나무 숲에는 520년이나 된 할아버지 소나무 2그루와 200살이 넘는 소나무 8만그루, 그리고 지름이 60㎝를 웃도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1700그루나 있다. 또한 높이가 35m, 가슴높이 지름이 82㎝로 매끈하게 뻗은 350년 된 미인송과 120살 소나무와 80살 참나무 줄기 일부가 남녀가 껴안고 입 맞추는 형상을 하고 있는 공생목이 있어 경이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또한 남부지방산림청은 울진군 서면 소광리, 영양군 수비면 본신리, 봉화군 고선.대현리 3개 지역 6만여ha의 금강소나무 숲을 ‘금강소나무 생태경영림’으로 지정해 금강소나무 후계림 조성, 물고기 댐 및 물막이 보 설치, 각종 동식물 식생환경 조성 등을 통해 먹이사슬을 복원했다. 가족 단위의 학습탐방으로 적합한 생태문화의 숲이다. 숲 안내소에는 숲 해설가를 배치해 숲과 산림 생태에 관한 설명을 들으며 1시간30분~2시간 코스의 금강송 숲 탐방로를 산책할 수 있다.
이 밖에 봉화군 춘양면, 김천시 증산면의 금강소나무 숲에서도 빽빽하게 우거진 키다리 금강소나무들의 우람한 자태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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