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가볼만한곳

충주 사과나무 길

Sosahim 2008. 10. 5. 13:55

 

 

사과나무 길은 충북 '달천 로터리'를 기준으로 '마이웨딩홀'과 충주역, 건국로까지 이르는 거리를 중심으로 조성돼 있다. 사과나무 가로수 길엔 '사과나무 지킴이'라는 이름의 자원봉사자들이 눈에 띈다. "성미 급한 도시 사람들은 사과가 설익었는데도 따가 버려요. 그러고선 '충주 사과 맛 없더라'라고 하죠. 익을 때까지 좀더 기다려서 정말 맛있는 사과 맛보시라고 지키고 있는 겁니다."

사과가 모두 익으면 충주 시청은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사과나무 가로수 길의 사과를 따러 오세요'라고 알린다. 집으로 가져가는 건 아니지만 모아서 복지시설에 갖다 준다니 뜻이 좋다. 사과 수확의 마지막 날(매년 10월 말 정도로 올해 날짜는 미정) 차 타고 충주를 지나가는 사람들은 뜻밖의 행운을 맞게 된다. 지나가는 차 1대에 5알씩 사과를 선물로 주면서 수확의 기쁨을 나눈단다.

이 정도로 성에 안 찬다면 충주 사과 농가들이 주관하는 사과 따기 체험에 참가해보는 것도 좋겠다. 산마루 농원(043-848-6006), 수안보휴양마을(043-845-9614·10월 20일부터) 등에서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미리 전화로 사과 수확이 시작됐는지 확인후 방문할 것. 참가비는 따로 없고 사과 값만 내면 된다. 1㎏당 3000~6000원 정도.

사과의 '과학'을 알아보고 싶다면 작지만 알찬 충주사과과학관에 들렀다 오자. 충주사과 100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현재 충주 사과산업의 모습을 되짚어 보게 해준다.

1층 입구에 있는 '사과 자판기'가 특히 재미있다.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씻은 사과가 나오는데 크기에 따라 500원, 1000원을 넣으면 된다. 입장료 무료, 오전 10시~오후 5시 개장.


충주에 갔다면 여기도 들르세요

●조동리 선사유적 박물관

충북 청주시 동량면 '조동리 선사유적 박물관'엔 선사시대에 마을유적지에서 발견된 토기류와 화살촉이 전시되어 있다. 출토된 유물을 땅에서 그대로 볼 수 있도록 바닥을 투명하게 만들었다. 어린이들이 흥미롭게 옛 생활상을 공부하기 좋다. 입장료 무료. 오전 9시~오후 6시 개관, 매주 월요일 휴관.

●충주세계무술축제

활기찬 충주의 가을을 즐기고 싶다면 10월 2~8일 유엔평화공원 곳곳서 열리는 제11회 충주세계무술축제를 노리자. 올해 충주세계무술축제의 주제는 '5000년 민족혼과 세계무술의 만남'. 전 세계 29개국의 53개 무술단체 1200명이 참가해 지난해보다 두 배로 커진 규모를 자랑한다. 무술의 '달인'들로부터 세계 각국의 전통 무술을 배우고 승마, 활쏘기, 군장 등의 조선시대 무과시험 과목을 체험할 수 있다. 목검, 도자기, 전통 탈 만들기, 송편 빚기, 봉숭아꽃 물들이기, 천연염색, 칠보공예 등의 다채로운 우리 고유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우수지역축제'다.

사과와 여러 가지 과일 소스로 양념한 고추장과 콩가루, 참기름으로 무친 다진 마늘에 양배추·깻잎·상추 등의 야채를 넣고 잘게 썬 송어회를 비벼먹는 '송어회 무침'이 별미다. '금능 회가든'은 충주시청서 충주댐 가는 길에 있다. 송어회 무침 1㎏ 2만원(매운탕 포함). 

직접 만든 손두부 요리를 해주는 곳으로 지역에서 이름난 '까망콩두부'도 깔끔하다. 흑두부 김치 1만원, 두부전골 중 2만·대 3만원,

자가용으로

사과나무 가로수길은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나들목→달천교→달천로터리에서 직진(500m). 충주 사과과학관은 중부내륙고속도로 감곡나들목→38번국도 제천 방면→19번 국도 충주방면으로 가다가 하영교차로에 있다. 선사유적박물관은 중부내륙고속도로 충주나들목→3번 국도 충주 방면→달천사거리→19번 국도 제천방면→목행대교→532번 지방도로 동량방면으로 가다 동량면사무소 옆.


대중교통으로


동서울 터미널에서 오전 6시~저녁 9시40까지 시외버스(성인 우등 9700원, 일반고속 6700원, 1시간40분 소요)가 매일 48회 출발한다. 서울서 가는 직행 열차는 오후 6시15분에 서울역 출발하는 무궁화호(성인 편도 1만2200원)가 유일하다. 조치원역에서 갈아타는 게 편하다. 사과나무 가로수길은 충주역에서 청주가능 방향으로 걸어서 5분. 사과과학관은 충주 터미널에서 '엄정면', '산척면' 방향 시내버스를 탄다. 약 10분 간격 출발. 금가면 소재지 도촌리 경촌에서 하차하면 된다(터미널서 약 10분 소요). 조동리 선사유적박물관은 충주 터미널에서 '동량면' 방향 시내버스(30분 간격 출발, 소요시간 30분)를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