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척하는 '엄살 식물' 발견

 

왼쪽은 실제 나방이 갉은 잎 오른쪽은 엄살식물이 흉내낸 모습

 

 

병든 척하는 '엄살 식물'이 발견되었다고 19일 영국 BBC뉴스가 보도했다.

언론 보도 및 독일 바이로이트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학계에 최초로 보고된 '엄살 식물'은 에콰도르의 열대우림 지역에서 발견되었다.

바이로이트대학 연구팀은 '칼라디움 스테우드네리폴리움'이라는 식물이 병든 척하는 방법으로 벌레 등의 공격을 피한다고 밝혔다. 건강한 잎에 스스로 '얼룩'을 만들어 내, 자신을 나방 등 벌레로부터 보호한다는 것. 얼룩이 진 식물의 잎을 벌레가 먹지 않는다는 사실을 식물이 알고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부연 설명이다.

연구팀은 식물의 잎에 물감 등으로 인공 얼룩을 만들었는데, 얼룩이 있는 잎이 실제로 나방의 공격을 훨씬 덜 받았다고 밝혔다. 아픈 척하는 '엄살 식물'에 대한 상세한 연구 결과는 진화생태학 저널 최근호에 실렸다. 많은 식물에 나타나는 '얼룩 현상'을 설명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