뒹굴고, 묻히고, 만지고, 던지고…. '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한국축제'인 '보령 머드축제'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등에서 오는 11일부터 19일까지 펼쳐지는 '2009 보령 머드축제'의 슬로건은 '세계인과 함께 하는 즐겁고 신나는 머드체험'. 일곱 살 꼬마에서 일흔 살 할머니까지, 한국인에서 외국인까지, 소중한 가족에서 사랑하는 연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겠다는 보령시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머드축제는 그저 구경하는 축제가 아니라 '뒹굴고 묻히고 만지고 던지는' 축제다. 갯벌을 뒹굴며 얼굴과 몸에 고운 머드를 묻히는 순간, 해변의 축복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즐긴다'는 성격이 가장 강하다는 점에서 축제의 존재가치에 가장 부합한다고 할 만하다. 또 온몸을 던져야 제대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는 가장 원초적인 축제이기도 하다. 대천해수욕장 '머드 난장'에 가보면 알 수 있다.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아이와 함께 뒹굴고, 연인과 함께 미끄러지고, 친구들과 함께 뛰어내리는 사람들을 보노라면 온몸에 진흙을 묻히지 않을 도리가 없다.
축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대천해수욕장에서 조금 떨어진 보령시 남곡동 해안도로변에 펼쳐진 드넓은 갯벌에서는 천연갯벌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유격, 기마전, 진흙던지기 등으로 구성된 해병대식 훈련 프로그램인 '갯벌 극기훈련'은 단체 관광객에게 특히 인기다. 갯벌에 맞게 특수제작한 스키를 타고 50m를 왕복하는 '갯벌 스키'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광활한 갯벌에 설치된 장애물을 통과하는 10km 단축 마라톤 '갯벌 장애물 마라톤대회'(18일)도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추천할 만하다.
이 밖에 '세계 문화공연 한마당'(13일), '머드 썸머 클래식'(14일), '해변 국악공연'(15일), '보령 머드 대학가요제'(16),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17일) 등도 해변을 찾는 관광객을 사로 잡는다.
보령시는 "보령 머드축제는 신명, 열정, 낭만, 스릴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축제"라며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라는 점에서 국민축제로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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