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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이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 베스트4

Sosahim 2009. 12. 27. 12:21

 

 

 

◇남해와 동해의 신성한 기운을 담은 바닷길, 경남 거제

거제도 남단의 ‘여차-홍포 해안도로’는 바다를 감상하기에 좋은 드라이브 코스다. 동시에 아침·저녁으로는 장엄한 일출, 환상적인 일몰의 풍경까지도 만나볼 수 있다.

여차마을에서 홍포항 입구까지의 거리는 고작해야 4㎞ 정도. 하지만 아직 비포장길이 남아있어 걷기를 좋아하는 여행객들, 자전거를 사랑하는 동호인들, 비경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디카족들의 발길이 4시4철 이어진다. 바다에는 대병대도, 소병대도, 대매물도, 소매물도, 어유도, 가왕도, 가익도, 국도 등 아름다운 섬들이 보석처럼 박혀있어 조망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남단에 위치한 대표적 피한 여행지이기도 한 거제도의 ‘여차-홍포 해안도로’는 남해와 동해의 정기가 만나는 곳이라 신성한 기운도 듬뿍 받을 수 있다.


◇붉은 태양, 파릇한 들녘, 검은 갯벌과 만나다, 전남 무안

전남 무안군은 생태보존이 잘 된 기름진 갯벌과 게르마늄이 풍부한 황토밭, 220㎞의 긴 리아스식 해안을 자랑한다.

바다를 향해 튀어나간 해제반도가 있어 서해안에서도 해돋이를 볼 수 있는 것이 장점.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1월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특히, 해제반도가 함평군을 향해 한껏 팔을 뻗은 도리포가 인기다. 도리포의 해는 겨울엔 함평군 쪽의 바다에서, 여름엔 영광군 쪽의 산에서 솟는다. 포구 끝에 바다를 향해 서있는 8각정이 일출 포인트. 붉은 기운 흠뻑 머금은 바다 위를 미끄러지듯 달려가는 어선들과 어우러진 일출이 멋스럽다.

무안 5미중 하나인 도리포 숭어회도 맛봐야 한다. 도리포 해안도로 끝에 자리한 무안생태갯벌센터에 들러 생태계의 보고인 무안갯벌에 대해서도 공부해보자.

◇명품바다와 함께 달리는 낭만가도, 강원 고성

기암괴석과 천혜의 절경이 잠시도 쉴 틈을 주지 않는 강원도 고성에는 명품바다가 펼쳐져 있다. 아야진항에 자리한 아름다운 정자, 청간정과 천학정에서는 마음까지 붉게 타버릴 것 같은 일출, 금빛으로 물드는 거진항의 일몰은 몸과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는다.

경치 좋은 곳에 자리한 김일성 별장에서는 화진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고, 이승만 대통령 별장에서는 단아하면서도 황홀한 또 하나의 화진포가 반긴다. 대진 등대에서는 해사하고 청초한 모습의 대진항을 발아래 놓을 수 있고, 1000년 고찰 건봉사에 들르면 세계적으로 희귀한 석가모니의 진신 치아사리를 만날 수 있다.

제철을 맞은 도루묵, 양미리, 도치 등 산해진미가 상에 오르면 고성의 동해 바다여행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해맞이와 달맞이에 취한 명품 드라이브 길, 해운대 달맞이길

부산 해운대 미포에서 송정까지 8㎞의 달맞이길은 해맞이와 달맞이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명품 드라이브 길이다. 바다와 송림 그리고 갤러리와 카페들이 어우러져 있다.

햇볕을 쬐는 ‘선탠로드’와 달리, 달빛을 받으며 걷는 솔숲길인 ‘문탠로드(Moontan Road)’가 최근 길을 열었는데 달 모양의 조명이 숲을 밝히고 있어 운치를 더해준다. 해마루 전망대에는 망망대해 위로 떠오르는 해가 장관이고, 그 너머로 은빛 백사장을 품고 있는 송정 해수욕장은 부드러운 해안선을 그려낸다.

송림과 대숲이 무성한 죽도공원이 섬처럼 솟아 있으며, 송일정에 올라서면 탁 트인 바다 전경이 펼쳐져 묵은 잡념을 떨쳐버리기에 그만이다. 특히, 정자와 등대를 배경으로 한 일출과 월출이 장관이어서 사진가들이 즐겨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