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동식물의 세계/곤충

세상에서 가장 게으른 '무전취식 벌레'

Sosahim 2012. 12. 7. 11:59

 

 

 

남의 집에 빌붙어 사는 것도 모자라 손 하나 까딱 안하고 먹이를 얻어먹는 곤충이 있어 화제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지역에서 새로 발견된 풍뎅이과 딱정벌레 ‘에오코리도데루스 인크레더빌리스’는 등딱지에 마치 손잡이 같은 돌기가 달려 있는 것이 특징.

 

이 손잡이 덕분에 에오코리도데루스 딱정벌레는 흰개미 집에서 한껏 게으름을 피우며 안락한 생활을 즐길 수 있다.

 

흰개미의 유충도 이 딱정벌레와 비슷한 돌기를 지니고 있는데 이 때문에 흰개미 성충이 딱정벌레를 자신의 유충으로 착각하여 이 돌기를 잡고 몸을 번쩍 들어 먹이가 있는 장소로 부지런히 이동시켜 주기 때문이다.

유충의 몸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까지도 모방이 가능해 흰개미들을 감쪽같이 속여 넘기는 딱정벌레는 그야말로 흰개미들의 노동의 대가를 날로 먹으며 무전취식하는 셈. 학술지와 뉴사이언티스트 등 과학 매체를 통해 소개된 이 벌레를 두고 일부 해외 누리꾼들은 세상에서 가장 게으른 동물이라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