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국민들은 아낌없이 폭죽을 터뜨려 새해를 맞았다. 유럽의 경우 새해에는 지겨운 경제 위기에서 벗어날 것을 바라면서 다소 축소된 축제와 거리 파티가 열렸다.
아시아의 도시들은 미국의 '재정절벽' 위기로 세계 경제에 일으킬 파문을 염두에 두면서도 새로운 낙관적 분위기로 들떴다.
시드니 홍콩 및 상하이에서는 무수한 폭죽이 하늘을 장식했으며 수십 년의 군사독재 기간에 걸쳐 대규모의 집회가 금지됐던 미얀마에서도 새해맞이 인파들이 최초로 흥겹게 새해를 맞았다.
뉴욕의 타임스스퀘어에는 100만 인파가 붐볐다.
러시아에서는 모스크바의 유명한 붉은 광장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크렘린 부근에서 터지는 불꽃을 구경했다.
이날 앞서 모스크바에서는 약 25명이 무허가 시위를 시도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신년사에서 지난해 러시아를 혼란시킨 반정부 시위에 대해 낙관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타르타스 통신은 그가 "우리는 우리 주변의 생활과 우리 자신의 삷을 개선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시드니에서는 7t의 폭죽이 여름 밤하늘을 밝혔고 미얀마에서는 약 9만 인파가 새해를 맞기 위해 수도 양곤 거리를 메웠다.
친구 3명과 함께 나온 양곤 여대생 유 트와다는 "우리는 새 세상에 온 것 같다"고 말했다.
홍콩에서는 빅토리아항에서 홍콩 역사상 가장 많은 160만 달러 상당의 폭죽을 터뜨렸다.
북한에서도 대동강의 불꽃놀이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들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애도 기간 1년을 마친 이제 새로운 지도자 김정은의 부상과 최근 위성 발사의 성공 등으로 희망찬 분위기에서 새해를 맞았다.
반면 최근 성폭행 당한 여성이 죽은 인도의 경우 호텔과 클럽의 축제 예약이 취소된 가운데 많은 국민들이 희생자를 애도하는 촛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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