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매니큐어가 달린 하얀 손가락이 정성스럽게 음식을 먹여준다. 또 이 손가락은 입가에 묻은 음식물을 성심껏 닦아준다. 빨간 매니큐어 손가락의 애정 표현에 남자의 얼굴엔 행복의 미소가 넘친다. 애교 넘치는 애인을 둔 남자의 행복한 순간을 포착한 사진임이 틀림 없다.
그런데, 사진의 실상은 사람들의 상상과는 전혀 다르다. 이 사진들은 남자 스스로 혼자 찍은 것이다. 자신의 손등과 손가락에 화장품과 매니큐어를 칠하고, 자신의 손을 애인의 손으로 만들어 '애인 셀카'를 촬영한 것이다. 이 남자는 사진을 촬영하는 방법과 그 결과물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했다. 자신과 같은 처지인 외로운 남자들을 위한 것이다.
애인이 있는 것처럼 사람들을 속이는 '셀카 촬영 방식'을 퍼트린 일본의 사진가가 화제다. 이 남자는 '외로운 싱글남의 수호천사'로 불린다. 사진 작업을 통해 잠시나마 외로움을 잊을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또 인터넷, SNS 등에서 '애인 있는 남자'로 행세할 수 있다는 점도 이 남자의 주장이다. 하지만, "애처롭고 측은하다"라고 말하는 이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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