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라는 작품을 만든 작가가 있어 화제다. 사실 이 작품은 작가가 1980년부터 81년까지 만든 작품인데 약 20년이 지난 후 흰 빵이 부패돼 갈색으로 변하자 작가는 빵들을 파라핀에 적셔 라디에이터에 말린 후 세상에 공개했다. 그 침대 작품에는 가슴으로 두 팔을 모은 2개의 사람 형상이 음각돼 있는데 그 부분은 작가가 스스로 파서 먹었다 한다. 그것은 엄격한 카톨릭 가정에서 자란 작가의 종교적 의식을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빵은 그리스도의 육체와 정신을 의미한다. 즉 2개라는 숫자는 하나의 물질이 부패함으로 다른 유기체의 삶이 형성되는 삶과 죽음의 윤회 사상을 의미하는 것이다. 팔이 가슴으로 접힌 인체 형상은 중세 무덤에 새겨진 사자의 전통적인 자세를 복제한 것이다. 이 독특한 작품을 만든 사람은 영국의 권위있는 터너상(Turner Prize) 수상 경력을 갖고 있는 세계적인 조각가 앤소니 곰리(Anthony Gormley)이다. 캠브리지에서 인류학을 전공한 그는 훗날 인도와 스리랑카 등지를 여행하며 동양의 정신성을 탐구했다. 주로 자신을 모델로 한 청동 등신상을 제작하는 그는 대자연에 그 조각상을 설치함으로 거스를 수 없는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를 상기시켜 주는 듯하다. 앤소니 곰리(Anthony Gormley). 1950 ~ '앤소니 곰리'를 유명하게 만든 대표작 <북쪽의 천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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